버스폭발 발목절단 20대女 접합수술 "일단 성공적"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2010.08.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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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상실 여부는 경과 지켜봐야"

↑ 가스 폭발로 바닥이 처참히 부서진 버스 내부사진. 광진소방서 제공.↑ 가스 폭발로 바닥이 처참히 부서진 버스 내부사진. 광진소방서 제공.


9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지하철 행당역 부근 4차로에서 있었던 241번 천연가스 버스 폭발사고에서 발목이 절단된 것으로 알려졌던 이모(28, 여)씨는 절단이 아니라 개방성 골절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 폭발 사고 현장에서 부러진 뼈가 외부에 노출된 개방성골절을 입고 한양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던 이씨는 10일 오전 10시 현재 중환자실로 옮겨진 상태다.



이씨는 양 발목이 거의 절단되다시피 한 심한 개방성 골절로 현장에서 이송돼 이날 오후 10시 45분부터 10일 오전 1시 20분까지 양 발목을 접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한양대병원 측은 "우선 절단된 양 발목을 잇는 수술은 성공적"이라며 "발목이 흔들거릴 정도로 심한 개방성 골절이었기 때문에 혈관과 근육 등을 잇는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 후 발목을 모두 쓸 수 있을지 혹은 기능이 상실 돼 절단을 해야 할지는 사후 경과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9일 오후 4시54분께 서울 성동구 행당동 행당역 4번 출구 앞 도로에서 송모씨(51)가 몰던 천연가스(CNG) 시내버스 241번이 신호대기 중 폭발했다.

이 사고로 양 발목을 크게 다친 이씨와 또 다른 승객 10명 그리고 인근 차량 운전자, 행인 6명이 경상을 입는 등 총 17명이 부상을 입고 한양대병원과 순천향병원 등 인근 4개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승객 총 1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폭발로 인해 버스 바닥과 중앙좌측면 부분이 부서졌고 인근 차량과 상가 유리도 깨졌다. 사고 현장 주변 일대는 한동안 연기로 뒤덮이면서 혼잡이 빚어졌다.

경찰은 사고 버스를 성동경찰서 기동본부로 옮겨 정확한 사고 원인과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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