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을에서 즐기는 엄마의 밥상 'mom(맘)'

머니투데이 김현지 월간 외식경영 2010.08.0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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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에서 한정식을 맛보는 것은 친숙하면서 평범한 일이지만 서래마을에서 한정식을 맛보는 것은 낯설면서도 조금은 특별한 일이다. 이처럼 같은 업태일지라도 어디서 어떻게 즐기느냐에 따라 이미지와 반응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mom'은 서래마을에서 느끼는 한국 가정식이라는 특별함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 역발상으로 서래마을에 오픈한 한국 가정식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서래마을은 프랑스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프랑스 요리전문점과 노천카페가 유명한 곳이다. 거의 대부분 프랑스 요리전문점이 들어서 있는 가운데 한국 가정식을 주력으로 내세운 'mom'이 지난해 9월에 오픈했다.

'mom'은 ‘가정집에 손님을 초대했을 때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란 메뉴콘셉트로 서래마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한정식전문점이다.
프랑스 마을에서 즐기는 엄마의 밥상 'mom(맘)'


'mom'의 박주환 대표는 “프랑스인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 한국 가정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역발상으로, 고객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요”라며 매장 오픈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때문에 'mom'은 서래마을에서 유일하게 한국 가정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어필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의 방문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매장 인근에 위치한 외국인학교 교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점심시간의 경우 같은 외국인학교 교사들이 전체 고객 중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라고.

또한 50m²(15평)의 매장 규모는 다소 작은 평수지만 12석의 긴 테이블을 배치함으로써 넓은 공간처럼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세련된 인테리어를 연출하고 있기도 하다.

이 외에도 3개의 4인석 테이블이 있는데 일반 테이블처럼 반듯한 사각형 모양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끝부분 길이가 서로 다른 독특한 형태다.


때문에 테이블과 테이블을 연결할 경우, 엇갈리는 부분이 맞물려 마치 블록을 끼워 맞추는 듯한 느낌으로 사소하지만 'mom'의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작은 공간을 적절하게 활용한 연출법은 주부 또는 직장인들의 각종모임 장소로도 자주 이용되고 있다.

◇ 평일에는 재방문 고객이, 주말에는 신규고객이 문전성시
실제로 가족이 운영 중인 'mom'의 모든 요리는 어머니 김영숙 씨가 직접 만드는 것으로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프랑스 마을에서 즐기는 엄마의 밥상 'mom(맘)'
뿐만 아니라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고 부담이 없어 외국인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건강을 최우선시 여기는 고객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고 있다.

'mom'의 대표메뉴로는 각종 채소와 고기를 밀전병에 곁들여 먹는 구절판(2만5000원)과 오이에 계란지단, 버섯, 쇠고기 등을 넣어 새콤한 소스와 함께 즐기는 오이선, 그리고 올망개 열매로 매일 아침 만들어 쫀득한 맛이 일품인 올망개묵(이상 8000원) 등이 있다.

이 중에서 궁중떡볶이와 석쇠불고기&샐러드는 여성고객에게 인기다. 이외에도 'mom'에는 가정식 요리의 맛을 더해줄 수 있는 와인리스트가 준비되어 있는데 대부분 고객 추천으로 만들어져 단골고객 확보까지 가능케 했다.

와인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에서 맛과 멋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어 평일에는 재방문 고객이 많은 편이며 주말에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신규고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가능성 서래마을에서 한국 가정식이란 차별화 된 콘셉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변 수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어 아는 사람만 찾아올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반포4동 91-4 미성빌딩 103호 전화번호 (02)534-0788
영업시간 11:30~익일 1:00 (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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