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M "블랙베리 중동서비스 중단, 타협없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08.0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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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 기능, 전자상거래·전자금융거래 등 목적일뿐"

블랙베리의 리서치인모션(RIM)이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 일부 정부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RIM "블랙베리 중동서비스 중단, 타협없다"


RIM의 설립자이자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라자리디스(사진)는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아라비아 등) 정부가 블랙베리의 메시지를 제한하는 것은 회사와 고객의 관계를 위험에 빠뜨리게 할 수 있다"며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레이트(UAE)에 이어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는 오는 6일부터 블랙베리폰의 서비스가 중단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들 국가는 암호화해 보내는 블랙베리의 문자 메시지 기능이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칠까 우려하고 있다.



라자리디스 CEO는 RIM이 블랙베리 보유자가 많은 인도, 중국 등지에서 이미 특별한 영업권을 부여받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부인했다.

이날 인도 이코노믹 타임스는 RIM이 인도측의 요구에 따라 암호화 세부사항을 공유하지 않고 고객의 이메일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인도정부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코니믹 타임스가 인용한 익명의 보안 당국자는 "인도 당국의 완전한 차단을 받지 못하는 블랙베리 서비스가 계속되어서는 안된다"며 "인도 당국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통신 면허권 가이드라인의 한 부분이며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RIM은 블랙베리의 보안은 소비자 자신이 구축하는 키를 바탕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RIM은 모든 소비자의 블랙베리 서비스를 열 수 있는 ‘마스터 키’를 가지고 있지 않을 뿐더러 고객인 기업의 중요한 정보에 자사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접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라자리디스 CEO는 중동 정부들이 국가 보안에 위협이 된다고 지목한 암호화 기능은 전자 상거래, 원격 화상회의, 전자 금융 거래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암호를 제한하라고 하는 것은 기업 상업 은행 인터넷 부문을 모두 닫으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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