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추가로 오르기 전에 한 박자 빨리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 조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30일 장외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번 주 회사채 발행 규모는 1조2934억원으로 전주 1조214억원에 비해 2720억원 증가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있던 이달 둘째 주 발행 규모 6171억원과 비교하면 6763억원 늘어난 규모다.
특히 신용등급 'BBB+' 이하 비우량 회사채의 발행이 활발했다. 이번 주 신용등급 BBB인 이랜드월드와 리딩투자증권이 각각 500억원, 3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다음 주에는 POSCO (375,000원 ▼500 -0.13%)(5000억원)와 대한항공 (22,550원 ▼50 -0.22%)(3000억원),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3000억원), 한화(1000억원) 등 대기업들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팀장은 "기업들이 하반기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대비해서 회사채를 미리 발행하려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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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남유럽의 재정위기가 수그러들면서 신용위험이 완화되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의 회사채 매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증권사 소매채권 담당자는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있는 그룹을 빼면 비우량 채권에 대한 수요가 아직 살아있다"며 "일반 개인들보다 고금리 상품을 찾고 있는 2금융권에서 주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