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올려도 회사채 발행 꿋꿋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0.07.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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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박자 빨리 발행…자금 조달비용 절감 차원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금리가 추가로 오르기 전에 한 박자 빨리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 조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30일 장외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번 주 회사채 발행 규모는 1조2934억원으로 전주 1조214억원에 비해 2720억원 증가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있던 이달 둘째 주 발행 규모 6171억원과 비교하면 6763억원 늘어난 규모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다음 주 3649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채권금리가 예상과 달리 안정세를 보이면서 다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신용등급 'BBB+' 이하 비우량 회사채의 발행이 활발했다. 이번 주 신용등급 BBB인 이랜드월드와 리딩투자증권이 각각 500억원, 3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달 비우량 회사채 발행액은 5588억원으로 전달 2048억원에 견줘 3540억원(63.4%) 늘었고 올 들어 월별 기준으로 최대 규모였다.

다음 주에는 POSCO (375,000원 ▼500 -0.13%)(5000억원)와 대한항공 (22,550원 ▼50 -0.22%)(3000억원),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3000억원), 한화(1000억원) 등 대기업들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팀장은 "기업들이 하반기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대비해서 회사채를 미리 발행하려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남유럽의 재정위기가 수그러들면서 신용위험이 완화되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의 회사채 매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증권사 소매채권 담당자는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있는 그룹을 빼면 비우량 채권에 대한 수요가 아직 살아있다"며 "일반 개인들보다 고금리 상품을 찾고 있는 2금융권에서 주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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