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는 넣고 보자" 7급공무원 필기 응시률 60%대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10.07.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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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응시율 높이기 쉽지 않다"

원서접수 결과 10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7급공무원 공채시험의 필기시험 실질 경쟁률이 70%대로 낮아졌다. 원서 접수 후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은 수험생이 10명 중 4명에 달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4일 치러진 7급 공채 필기시험 실질 경쟁률이 72대 1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6월 원서를 접수한 2010년도 7급 공채 시험은 446명 모집에 5만1452명이 접수해 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실제 필기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은 3만2154명에 불과해 필기시험 응시율이 62.5%에 그쳤다. 분야별로 보면 행정직은 4만4856명이 원서를 접수했으나 2만8139명이 시험을 치러 응시율이 62.7%에 그쳤고 기술직은 6596명 접수에 4015명만 시험을 봐 60.9%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특히 4명 모집에 2036명이 원서를 접수, 509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던 행정직의 경우 930명만이 시험에 응시해 45.7%의 최저 응시율을 나타냈다. 김동극 행안부 인력개발관은 "고등고시 1차 시험과 9급공무원 시험에 비해 7급공무원 시험 응시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9급 공채를 준비한 수험생이 7급 공채에도 원서를 접수한 후 높은 난이도와 시험 준비부족으로 응시를 포기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응시원서만 접수하고 실제 시험을 치르지 않는 수험생을 감안해 시험장을 줄여 운영하거나 시험을 포기한 수험생에게 패널티를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응시율 제고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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