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튠엔터, 벌써부터 M&A 기대?

이대호 MTN기자 2010.07.1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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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이혜림의 SS] 이기자의 S다이어리

[이 콘텐츠는 장 마감 직후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혜림의 SS 중 '이기자의 S다이어리'를 통해 방송된 내용입니다.]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급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한 때 최대주주였던 가수 비, 정지훈 씨가 지분을 모두 정리해 주주로서는 사실상 이 회사를 떠났고, 가수로서는 회사 매출보다 더 많은 돈을 계약금과 용역비로 가져갔다는 뉴스 이미 접해보셨겠죠?

연정훈 씨를 제외하면 비는 제이튠엔터 (60,000원 ▼100 -0.17%)의 유일한 소속 연예인입니다. 비를 위한, 비에 의한, 비의 회사였는데요. 이제는 보유 지분이 0%로 하나도 남지 않았고 연예인으로서의 계약 기간은 1년 남짓 남았습니다.





비는 지난 2009년 10월, 아시아기업구조조정1호 조합이 해산되면서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특이한 것은 그 때도 이미 비가 2년여에 걸쳐 지분을 줄이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비도 주식을 팔고 있었는데 비보다 아시아기업구조조정1호 조합이 주식을 더 많이 팔고 해산하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최대주주가 됐다는 거죠.


그리고 이제 최대주주는 비에서 원영식 씨로 변경됐습니다.

이번에도 또 '자의반 타의반'인 것일까요. 단 3.06%의 지분으로 원 씨는 최대주주 자리에 오릅니다.

지금 시가로는 5억원 남짓이네요.

그런데 원영식 씨가 아시아기업구조조정주식회사의 회장이라는 점을 일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2007년 들어와 지난해 해산된 아시아기업구조조정 조합과 원 회장이 관련됐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기업 구조조정 펀드가 들어오기 전에 본인이 주식을 조금 사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주식투자 게시판에서는 원 회장이 M&A 전문가라는 점을 가리키며 M&A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M&A가 추진되는 것인지 기업 구조조정 펀드가 다시 들어오는 것인지 당사자들이 아니고서야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지금은 벼랑 끝에 서있어서 지푸라기 하나가 동앗줄로 보이는 것은 아닌지 투자자 스스로 의심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참고로 기업 구조조정 전문조합은 회생이 불가능하거나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 시키고 나중에 이 회사를 매각해 이익을 실현하는 하나의 사모펀드를 이야기합니다.

지금은 산업발전법이 일부 개정돼 조합이 아닌 사모펀드로 불립니다.

또 하나, 지분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던 간에 이 조합(펀드)이 해산되고 나면 주식을 언제 어떻게 누구에게 얼마에 처분했는지 공시할 의무가 없습니다.

이 자금의 흐름을 쫓아 투자하고 이들을 이긴다는 건 개인투자자에게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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