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코란도C가 지난 4월 29일 오전 부산 벡스코서 열린 '2010 부산국제모터쇼(BIMOS)' 프레스데이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홍봉진 기자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상반기 판매 부진의 책임을 물어 부산·경남 판매지역본부장(상무보급)과 서울 강남 판매지역본부장(부장급)을 전격 교체했다. 쌍용차는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눠 판매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특히 최종 인수의향서 제출을 앞둔 상황이어서 판매 증대는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인수가격을 끌어 올리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쌍용차가 판매 증대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쌍용차의 이 같은 노력은 일부 결실을 맺고 있다. 올 상반기 내수 1만4953대, 수출(반조립제품 포함) 2만1559대 등 총 3만6512대를 판매, 작년 같은 기간(1만3020대)보다 무려 180.4% 판매가 급증했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너무 몰아세운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동차 영업은 브랜드와 제품력, 홍보 등이 뒷받침돼야 성공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을 영업부문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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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쌍용차 대리점 소장은 "자금부족으로 AS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등 판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5년 동안 신차 한 대 없이 묵묵히 버텨온 영업맨들을 지나치게 옥죄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삼정 KPMG, 맥쿼리증권 등은 가격이 명시된 최종 인수의향서를 내달 10일까지 받은 뒤 8월말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쌍용차 인수전에는 르노닛산과, 영안모자, 인도업체인 마힌드라와 루이아, 서울인베스트 등 6곳이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