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오바마 대통령과 만난다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권다희 기자 2010.07.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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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미시간주에 위치한 LG화학의 배터리 공장을 방문키로 함에 따라 구본무 LG 그룹 회장과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LG 그룹 고위 관계자는 "자동차용 전기 배터리의 중요성과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하는 의미로 볼 때 구 회장이 LG화학 2차 전지공장 기공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 회장이 호스트로서 기공식에 참석해 축하 연설을 하는 오바마 대통령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기차 지지자'인 오바마 대통령의 공장 기공식 참석은 미 정부가 LG화학의 배터리 공장 건설비용의 절반을 대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의 참석으로 올 들어 해외출장을 가지 않았던 구 회장도 참석하게 돼 두사람의 만남이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 구 회장과 오바마의 회동에서는 미국 내 투자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감사의 인사와 구 회장의 적극적 지원 요청 등 통상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AP통신 등 외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15일 미시간주 홀란드시에 위치한 LG 화학 미국 현지법인 컴팩트파워(CPI)의 전기차 용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방문해 축하 연설을 한다고 보도했다.

LG화학 미 배터리 공장은 지난해 8월 미 정부로부터 공장 건설비용 3억300만 달러의 절반에 해당되는 1억5100만 달러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백악관 측은 공장 건설로 2013년까지 45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공장 규모는 연간 25만 대 분량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용 배터리 셀(Cell)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완공 예정일은 2013년 6월이다. LG화학은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를 오는 11월 출시되는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시보레 볼트에 공급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5년까지 미국 내에 100만 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상용화 하겠다는 목표 아래 2011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용 배터리 생산량을 연 5만 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 정부는 지난해 차세대 전기 차, 배터리 산업 발전을 위해 지난해 24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LG화학 공장이 들어선 미시간 주는 미 정부의 지원금이 가장 많이 투입된 지역으로 11개의 제조업체와 연구기관들에 10억 달러 이상의 보조금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현재 아시아에서 제작되고 있으며 선도 기업으로는 LG화학, 삼성SDI, 일본 파나소닉, 산요, 히타치 등이 꼽힌다.

한편, 구본무 회장은 지난 2008년 9월에는 러시아 푸틴 총리가 만나 러시아 투자협력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당시 구 회장은 흑해연안의 러시아 소치 소재 총리공관 별장에서 열린 푸틴총리 초청간담회에 미국의 쉐브론과 코노코필립스, 영국의 BP(브리티시 페트롤리엄), 네덜란드의 로열더치쉘, 프랑스의 토탈, 독일의 도이치방크와 지멘스, 일본의 미쯔비시, 스웨덴의 이케아 등 10개 그룹 총수들과 함께 푸틴 총리를 만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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