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외신 '서프라이즈 인상, 강한 성장 신뢰 반영'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0.07.09 14:39
글자크기
경제 전문 블룸버그, 다우존스 뉴스 등은 9일 전격적인 한국 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을 일제히 속보로 타전하면서 한국이 강한 성장 신뢰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금리 인상 결정 배경으로 인플레이션 대응과 가계대출 급증세 억제 등을 꼽았다. 또 오는 4분기내지 내년 초로 전망되던 본격적인 긴축 전환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간스탠리 새론 램 이코노미스트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금리가 정상화될 정도로 펀더멘털은 충분하다"면서 "한국의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고 생산과 수출이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의 경제위기의 역풍과 중국의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국의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이 최근 금리를 인상한 인도, 대만 등과 함께 유럽 불안 속에서도 탄력적인(resilient) 역내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한국은행이 최근 자국의 경제성장세를 추세율(trend rate) 이상으로 평가했다면서 지난달 지방선거 이후 정부의 금리 동결 압박도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한국이 5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가며 호주와 노르웨이, 캐나다, 브라질,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에 이어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한국의 경제 전망 또한 밝다면서 인상된 금리 수준 역시 한국의 강한 성장세에 비해선 아직 낮은 편이라고 밝혀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겼다.


한편 한국의 금리 인상 조치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 조차 예상을 못할 정도로 전격적으로 단행됐다.

앞서 진행된 블룸버그 조사에 참여한 14명의 경제전문가중 인상을 예상한 사람은 4명에 불과했으며 다우존스의 경우 15명중 단 1명만이 인상을 말했을뿐 나머지 14명은 동결로 전망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