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中 PMI지수가 실망스러운 이유-하이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10.07.0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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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증시의 약세를 초래하는 6월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에 증시가 실망을 나타내는 이유로 '지수 하락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1일 강조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이날 "중국 경기선행지수 준화 폭 확대로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6월 PMI지수가 더욱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감을 높이는 결과를 가여오고 있다"며 "6월 PMI지수에 시장이 큰 실망을 하는 이유는 PMI지수 둔화세가 당분간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중국 PMI지수는 지난 2월 춘절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급락(2월 PMI지수 52)한 것을 제외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추세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경기선행지수와 중국의 자동차판매 증가율과도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 이는 산업활동 둔화를 시사한다.

박 연구원은 "6월 지수는 경기부양책 실시 초기인 2009년 4월(50.1) 수준까지 하락했음을 감안할 때 경기 부양효과가 소멸되고 있는 것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PMI지수중 6월 최종재 재고지수도 51.3으로 지수 발표이후 사상 최고치(51.4ㆍ2008년 10월)에 거의 근접했다. 최종재 재고지수가 높아진 것은 기업내 재고 부담이 점차 올라가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측면에서 향후 생산 둔화 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PMI지수 중 신규 수출주문지수의 하락도 불안으로 작용된다. 중국 경기가 정책효과를 제외하고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수출이 회복돼야 하지만 신규 수출주문지수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수출경기 사이클의 더딘 회복을 의미한다는 측면에서 추가적인 PMI지수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박 연구원은 "정책 측면에서 6월 PMI지수는 긍정과 부정적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다"며 "부정적인 부문은 금융시장이 기대했던 위안화 절상이 매우 완만하게 진행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수출경기 사이클 회복이 지연되고 경기모멘텀 둔화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위안화 절상을 중국정부가 서둘러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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