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절상 예고, 중국 본토 펀드 살아날까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0.06.2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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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에서 '썰물'처럼 자금이 빠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위안화 절상 예고로 중국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조치로 중국 내수 시장이 확대될 경우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특히 환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는 위안화 강세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단 위안화 절상과 맞물려 원화도 강세를 보이면 효과가 상쇄될 수 있는 만큼 분산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 PCA 차이나 드래곤 A (PCA China Dragon A Share자A- 1[주식]Class A)의 1개월, 3개월 수익률이 각각 8.62%, 2.70%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로, 1개월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3.14%)보다 3배 가까이 웃돈다. 환 헤지를 하지 않은 PCA ChinaDragonAShare[환헤지]자A- 1[주식]Class A의 1개월 수익률도 5.20%로 고공행진했다.



대표적인 중국 본토 펀드로 꼽히는 미래에셋China A Share 자 1(UH)(주식)종류A의 1개월 수익률은 7.04%. 환 헤지를 하지 않은 경우 이보다 낮은 1.93%를 기록했다.
또 환 헤지를 하지 않은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자UH- 1(주식-파생)C/Cf2는 5.45%로 나타났다.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내수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들 펀드가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PCA운용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 비중을 낮추고 IT, 헬스케어, 소비재 위주의 투자 비중을 높여 내수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환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는 위안화 강세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단 원화도 동반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환율 효과에만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수가 살아나면 소비재 비중이 높은 펀드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면서 "또 위안화 절상 폭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분산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中 위안화 절상 예고, 중국 본토 펀드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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