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어윤대, 본격 '기 싸움' 돌입

머니투데이 김혜수 기자 2010.06.1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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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회장 "어윤대 우리금융 발언 적절치 않다"

<앵커멘트>

어윤대 KB금융 회장 내정자가 우리금융 인수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적절치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우리금융을 둘러싸고 KB와 하나금융의 신경전이 시작됐습니다. 김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최근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우리금융 인수를 언급한 데 대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금융에만 45년 근무한 사람입니다. 59 M&A라는 것을 상대가 있는데 특정 은행을 지칭해서 무슨 M&A 대상이라고 운운하는 것은 그건 뭔가 잘 모르는 소리 아닐까..."

우리금융 (11,900원 0.0%) 인수 의사를 밝힌 어 내정자에 직격탄을 날린 셈입니다.


김 회장은 그 동안 물밑에서 우리금융 인수 의사를 적극 펼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어 김 회장은 우리금융이나 외환은행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은행 인수에 나설 뜻을 내비쳤습니다.

특히 규모보다는 핵심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금융을 가져갈 경우 독과점 논란이 일 수 있는 KB금융 (81,600원 ▲1,500 +1.87%)을 꼬집어 말한 겁니다.

[인터뷰]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M&A 목적이 대형화가 목적이 아니지 않겠어요. 가장 효율적인 경쟁력 있는 기관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 시장논리로 하든 정부 논리로 하든 시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으로 가야 한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M&A 자체보다는 인수합병 후 통합, PMI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고려대 경영학과 선후배 관계인 김승유 회장과 어윤대 내정자.

우리금융이란 '대어'를 둘러싸고 두 금융 수장이 본격적인 기 싸움에 들어갔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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