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 아이폰 '안방' 美 진출 '임박'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10.06.0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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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삼성법인 '갤럭시S 상륙임박'...당초 예정 보다 美 시판시기 당겨질듯

삼성전자 (62,400원 ▼600 -0.95%)의 글로벌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가 조만간 애플 아이폰의 안방인 미국시장에 진입한다.

9일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주요 언론사에 UFO 모양의 USB 스피커와 안쪽에 '갤럭시S 상륙 임박'이라는 메시지를 적은 선물박스를 발송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삼성전자 '갤럭시S'


미국 언론들은 이에 따라 당초 올 하반기로만 예상됐던 갤럭시S의 미국 시판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갤럭시S가 이미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에서 시판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휴대폰시장인 미국 출시를 미룰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아이폰4가 AT&T에 독점 공급되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미국 통신사들이 갤럭시S의 출시를 서두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미국 시판에 앞서 거래선 및 언론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미국과 캐나다를 합친 북미 휴대폰 시장은 세계 휴대폰업체들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지난해 시장규모는 1억8870만대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총 4850만대를 판매, 25.7%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애플은 1170만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6.2%로 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시장에선 삼성전자는 애플에 열세를 면치 못했다. 총 4880만대 규모를 보인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은 1170만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24%로 RIM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반면, 삼성전자는 200만대(시장점유율 4.2%)를 판매, 팜과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등 미국 4대 통신사를 통해 갤럭시S를 시판할 예정이다. 미국 4대 통신사가 한 제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올해 최고의 안드로이드폰으로 꼽히는 갤럭시S에 대한 미국 통신사들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도 이달 24일부터 미국을 비롯해 5개국에서 아이폰4를 시판한다. 15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 다시한번 아이폰 돌풍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미국 언론의 관측대로 삼성전자가 갤럭시S의 시판시기를 앞당길 경우 갤럭시S와 아이폰4는 빠르면 이달말 또는 다음달부터 미국시장에서 정면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휴대폰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S를 앞세워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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