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강남·교총의 교육감 되겠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0.06.0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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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 취임준비위원장 "아이들 웃는 모습 보는 게 목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9일 "강북뿐만 아니라 강남의, 전교조 교사뿐만 아니라 교총 교사들의 당선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곽 당선자는 이날 오후 서울 방배동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직 취임준비위원회 발족식'에서 "저를 뽑지 않으신 65%의 유권자, 시민, 학부모의 마음을 정말 헤아리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에서 34.5% 정도를 득표했는데 저를 뽑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뽑지 않은 사람들의 교육감도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교육감, 모든 지역 주민들의 교육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추진할 교육정책과 관련해서도 "뽑은 분과 뽑지 않은 분들의 공통분모를 최대한 끌어내는 준비위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대표적인 분야로 반부패, 학력신장 등을 꼽았다.

곽 당선자는 "준비위가 서울교육, 나아가 한국교육 희망의 토대와 발판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남은 20일 기간 동안 가장 설득력 있는 방책을 찾아 35% 교육감에서 연말에는 65% 교육감, 더 나아가 100% 교육감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취임준비위원장에 선임된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전 휘문고교 교사)는 이날 인사말에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짤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곽 당선자와 제가 이루고 싶은 것을 딱 한 가지로 표현하자면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선거 직전 사석에서 곽 당선자를 우연히 만나 즉석에서 7시간 동안 한국교육의 미래에 대해 토론한 것을 계기로 위원장직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 당선자는 이날 박 위원장에 대해 "100% 교육철학이 일치한다"며 신뢰를 표하기도 했다.

한겨레신문 만평가로도 유명한 박 위원장은 "아이들이 집에 가기 싫어하는 학교, 교사들이 제발 집에 좀 가 달라고 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교육계뿐만 아니라 기업과 정치권, 언론인들도 아이디어를 나누고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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