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당선자는 이날 오후 서울 방배동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직 취임준비위원회 발족식'에서 "저를 뽑지 않으신 65%의 유권자, 시민, 학부모의 마음을 정말 헤아리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에서 34.5% 정도를 득표했는데 저를 뽑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뽑지 않은 사람들의 교육감도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교육감, 모든 지역 주민들의 교육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곽 당선자는 "준비위가 서울교육, 나아가 한국교육 희망의 토대와 발판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남은 20일 기간 동안 가장 설득력 있는 방책을 찾아 35% 교육감에서 연말에는 65% 교육감, 더 나아가 100% 교육감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 교수는 선거 직전 사석에서 곽 당선자를 우연히 만나 즉석에서 7시간 동안 한국교육의 미래에 대해 토론한 것을 계기로 위원장직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 당선자는 이날 박 위원장에 대해 "100% 교육철학이 일치한다"며 신뢰를 표하기도 했다.
한겨레신문 만평가로도 유명한 박 위원장은 "아이들이 집에 가기 싫어하는 학교, 교사들이 제발 집에 좀 가 달라고 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교육계뿐만 아니라 기업과 정치권, 언론인들도 아이디어를 나누고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