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사태'에 데인 中국부펀드 "그래도 투자확대"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0.06.09 08:27
글자크기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 투자공사(CIC)가 최근 유럽 위기에 따른 투자손실에도 불구하고 향후 투자를 늘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IC의 제시 왕 부사장은 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전반적 경기는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판단에서 그는 CIC가 투자규모를 늘릴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 정부에 더 많은 투자를 요청했으며 이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CIC의 투자확대 기조는 최근 유럽위기에 따른 손실폭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라는 평가도 나온다. 유럽 위기가 심화된 5월 이후 CIC의 투자손실폭은 1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CIC가 손실에도 불구하고 투자확대를 타진하고 있는 것은 유럽 사태를 단기적 악재로 보고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최근 CIC의 가오시칭 사장은 "단기적인 소요가 우리에게 심각한 타격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가오시칭은 유럽 투자 또한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유럽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중국의 주요 투자시장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IC는 미국 투자 또한 확대해 나갈 뜻을 내비쳤다. 제시 왕 부사장은 "올해 미 S&P500 지수는 125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이머징 시장은 더이상 저평가 돼 있지 않으며 미국의 회복세는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