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유출 회사, 출시행사에선 '퇴출'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06.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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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즈모도, 4월 아이폰 공개 파문 이후 애플로부터 초대 못 받아

-해마다 수명씩 참석 '이례적'
-애플, 불참과 관련해 언급거절
-기즈모도 "특종이 블로그보다 중요"

애플의 아이폰 4G를 미리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던 정보기술(IT) 전문 블로그 기즈모도가 결국 '초대받지 못한 손님'으로 전락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는 7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아이폰4G를 공개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는 7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아이폰4G를 공개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의 연례 소프트웨어 개발자회의(WWDC)에는 애플 추종자들과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업계 내에서는 잘 알려진 한 무리를 찾을 수 없었다. 바로 IT 업계 전문 블로그 기즈모도의 인사들이 빠진 것.



기즈모도는 이에 대해 지난 4월 새 아이폰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개한 일로 인해 애플 로부터 WWDC 초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즈모도는 IT 업계 최대 연례행사 중 하나인 애플 WWDC에 해마다 수명의 관계자를 보내 행사를 세세하게 집중 조명해 왔다.

애플은 이와 관련한 언급은 거절했다.



이날 기즈모도를 찾은 방문객은 미리 링크된 다른 IT 웹사이트를 통해 애플 아이폰 4G의 사진과 제품 설명, 동영상 등을 감상해야만 했다.

기즈모도의 편집장인 브라이언 램은 e메일에서 "다른 뉴스 사이트와 연결돼 기즈모도의 이날 웹 트래픽이 많이 줄어들었다"면서도 공정한 거래라고 설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램은 e메일에서 "하나의 특종이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100개의 생생한 블로그보다 우리 독자들에게 훨씬 가치있다"며 "우리가 치른 대가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애플의 아이폰 4G가 과연 공개할만한 가치가 있었는지 묻지만 전혀 그런 것을 걱정할 수준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기즈모도는 지난 4월 실리콘밸리의 바에서 애플 직원이 두고 간 아이폰4G 테스트 모델을 구입해 이를 블로그에 공개했다.

이에 경찰은 아이폰을 습득해 기즈모도 블로그에 올린 제이슨 첸의 집을 수색해 그의 컴퓨터와 서버 2개를 압수수색했다. 이를 두고 과도한 대처라는 반응이 일었으며 차세대 아이폰을 앞둔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이라는 분석까지 제기됐다.

지난주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한 컨퍼런스에서 "(잃어버린) 아이폰이 단순히 분실에 의한 것인지 누군가 의도적으로 훔쳐간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기즈모도 모회사인 고커 미디아의 수석 운영자인 게이비 다비셔는 7일 "우리는 아이폰이 (도둑질이 아닌) 잃어버린 것이라는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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