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노조 "시청자없이 돈만 보는 사측 행태 규탄"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0.06.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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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공공시청권(PV) 요구하는 사측은 시청자에게 사과하라"고 촉구

SBS노조가 공공장소에서 월드컵경기를 방영하려면 공공시청권료(PV)를 내라는 SBS (17,350원 ▼110 -0.63%) 사측의 행태를 규탄하며 "시청자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SBS노조가 최근 낸 성명서에는 "남아공 월드컵 기간 중 공공장소에서 월드컵을 방영하려면 주최측이 PV요금을 내야 한다는 공문을 발송한 데 대해 시청자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며 "단독중계권을 갖고 있는 SBS가 전국민의 축제인 월드컵을 돈벌이에 이용하려 한다는 비난이 곳곳에서 들려온다"고 밝혔다.



SBS노조는 PV권 행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과정을 예로 들며 사측을 비판했다. 남아공월드컵 마케팅 판권을 갖고 있는 SBS플러스가 호텔, 기업 등에 이같은 공문을 보내는 것을 중계권자인 SBS는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이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시청자가 얼마나 될까"라며 "대주주의 눈치만 바라보게 돼 있는 지주회사 체제의 기형적인 구조와 돈벌이에 목을 매는 일부 사측 관계자들의 막무가내식 행태"라고 비판했다. "SBS와 계열이 분리된 SBS플러스'가 돈벌이에만 충실하면 대주주에 인정받는 구조에서 방송의 공공성과 시청자의 눈높이까지 신경 쓸 일은 없다"는 설명이다.



노조는 "SBS 경영진은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수수방관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SBS홀딩스 계열사가 'SBS'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고 시청자에게 진정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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