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처럼 목 부상 당하지 않으려면..."

머니투데이 김종석 기자 2010.05.28 13:10
글자크기
▲목에 문제가 생기면 가슴과 등이 답답해지면서 척추를 지탱해 주는 허리까지 약해질 수 있다▲목에 문제가 생기면 가슴과 등이 답답해지면서 척추를 지탱해 주는 허리까지 약해질 수 있다


‘헤드업은 절대 금물’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몸의 생체역학상 옳은 말은 아니다. 어깨가 90도 이상 돌아가는데 목이 안 돌아가는 것은 경추 힘줄이나 인대에 염좌를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가 돌아갈 때 자연스럽게 머리도 같이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단, 볼을 끝까지 보면서 스윙 후 헤드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프 스윙 시, 허리가 회전축이라면 머리는 무게 중심을 잡고 있는 중요한 부위인데 근력이 약한 상태에서 머리보다 몸통이 먼저 돌아가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취하다 보면 목을 통해 지나가는 신경이나 혈관, 근육, 인대가 수축하면서 딱딱해 진다. 반복적인 회전은 디스크가 찢어지고 손상되기 쉬운 상태로 만들기도 한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력이 부족하고 목이 가늘기 때문에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다.



일곱 개의 경추로 이뤄진 목은 머리와 몸통을 연결하는 신경을 지나고 있는 중요한 부위다. 때문에 목에 문제가 생기면 가슴과 등이 답답해지면서 나중에는 척추를 지탱해 주는 허리까지 약해지게 된다.

현대인들은 업무 스트레스나 장시간 컴퓨터 사용으로 인해 뒷목이 경직되거나 목이 일자형으로 되는 ‘거북목’ 등의 목 디스크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상태에서 골프를 하다 보면 목 근육의 긴장이 가중되면서 머리의 움직임이 많아지고 헤드업도 빨라지게 된다. 이로 인해 스윙이 부자연스럽게 되면서 임팩트가 정확하지 못해 비거리가 늘지 않는다.



목 근육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으로는 머리를 옆으로 기울이는 자세가 좋다. 바르게 서서 어깨를 고정한 채 턱을 약간 당기고 오른손으로 원을 그리듯 왼쪽 머리 위쪽을 잡은 채, 살짝 당기듯이 머리를 오른쪽으로 기울인다. 어깨가 귀에 닿는 느낌으로 반대쪽도 번갈아 해 준다. 두 손바닥을 붙인 뒤 엄지손가락으로 턱을 밀어 올려 10~15초 동안 유지하는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3회 정도 반복하고, 목과 머리의 힘은 빼고 시선은 위를 향하도록 한다.

도움말 힘찬병원 정형외과 이종열 진료부장(정형외과 전문의)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