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포츠는 10일 오전(한국시간)열린 EPL 첼시와 위건의 최종전을 중계했다. 당초 박지성 선수가 소속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스토크시티의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었으나 박지성 선수가 선발 출장하지 않자 우승 가능성이 높은 첼시 경기로 편성을 변경한 것.
원칙없는 편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첼시와 위건의 경기가 한참 진행되고 있던 경기 후반(80분경) 갑자기 중계를 중단하고 맨유의 경기를 중계하기 시작했다. 박지성 선수가 교체 출장됐기 때문이다.
시청자 손병철 씨는 게시판을 통해 "경기를 하나 틀었으면 끝까지 보여줘야 할 것 아니냐"며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고 김일만 씨는 "애초에 맨유경기를 중계하던가 보던 경기를 생중계 중에 갑자기 바꾸냐"며 "중계권만 챙기고 개념은 못챙긴 SBS"라고 비꼬았다.
한편 이날 첼시는 위건을 8대0으로 이기고 EPL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맨유도 박지성의 시즌 4호골 등으로 스토크시티를 4대0으로 이기고 최종전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