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오락가락 편성에 '시청자 뿔났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0.05.10 15:39
글자크기

첼시 경기 중계하다, 박지성 출전한 맨유 중계하다..시청자 비난 쇄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계를 하는 SBS스포츠채널이 오락가락 편성으로 축구팬들의 원성을 샀다.

SBS스포츠는 10일 오전(한국시간)열린 EPL 첼시와 위건의 최종전을 중계했다. 당초 박지성 선수가 소속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스토크시티의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었으나 박지성 선수가 선발 출장하지 않자 우승 가능성이 높은 첼시 경기로 편성을 변경한 것.

원칙없는 편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첼시와 위건의 경기가 한참 진행되고 있던 경기 후반(80분경) 갑자기 중계를 중단하고 맨유의 경기를 중계하기 시작했다. 박지성 선수가 교체 출장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오락가락 중계로 경기를 지켜보던 축구팬들은 황당해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가 끝나고 SBS스포츠 시청자 게시판은 네티즌들의 비판글이 쇄도했다.

시청자 손병철 씨는 게시판을 통해 "경기를 하나 틀었으면 끝까지 보여줘야 할 것 아니냐"며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고 김일만 씨는 "애초에 맨유경기를 중계하던가 보던 경기를 생중계 중에 갑자기 바꾸냐"며 "중계권만 챙기고 개념은 못챙긴 SBS"라고 비꼬았다.



윤석찬 씨는 "맨유 경기를 중계할꺼라 당연히 생각하고 주말을 기다려왔는데 어처구니가 없다"며 "근데 박지성 교체출전 하니까 맨유로 중계가 바뀌지 않나 참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첼시는 위건을 8대0으로 이기고 EPL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맨유도 박지성의 시즌 4호골 등으로 스토크시티를 4대0으로 이기고 최종전을 마무리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