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용 공동 조사단장은 "천안함은 가스터빈실 좌현 하단부에서 북한제 감응 어뢰의 강력한 수중폭발에 의해 선체가 절단돼 침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조사 과정에서 북한군 어뢰로 확증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물로 어뢰의 추진 동력부인 프로펠러를 포함한 추진모터와 조종장치를 침몰 해역에서 수거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음향 항적 및 음향 수동 추적방식을 사용하는 북한산 CHT-02D 어뢰는 직경이 21인치, 무게가 1,7t, 폭발 장약이 250㎏에 달하는 중(重)어뢰다.
또 미국과 호주, 캐나다, 영국 등 5개국으로 구성된 '다국적 연합 정보분석 태스크포스(TF)'는 북한군이 로미오급(1800t급) 잠수함 20여척, 상어급(300t급) 잠수함 40여척과 연어급(130t급)을 포함한 소형 잠수정 10여척 등 총 70여척의 잠수함정을 보유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북한은 천안함이 받은 피해와 동일한 규모의 충격을 줄 수 있는 총 폭발약 200~300㎏ 규모의 직주 어뢰, 음향 및 항적 유도 어뢰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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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TF는 북한이 소형 잠수정을 이용해 천안함에 어뢰를 발사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북한 해군 기지에서 운용하던 일부 소형 잠수함정과 이를 지원하는 모선이 천안함 침몰 2~3일 전에 서해 북한 해군기지를 이탈했다가 침몰 2~3일 후에 복귀한 사실도 확인했다.
정보분석팀장 황원동 중장은 "해당 기간 중 상어급 잠수함 한 척과 연어급 잠수정 한 척이 기지에서 이탈한 것이 확인됐다"며 "어뢰 종류와 수심을 종합 분석한 결과 연어급 잠수정 한 척이 도발에 사용됐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윤 단장은 "당시 다른 주변국의 잠수함정은 모두 자국의 모기지 또는 그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었다"며 "증거를 종합해볼 때 어뢰가 북한 소형 잠수함정으로부터 발사됐다는 것 이외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