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9개 언어학과 신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0.05.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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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3년간 3개학과씩 개설

한국외국어대학교(박철 총장)는 내년부터 3년간 캄보디아어 등 특수지역 9개 언어학과를 단계적으로 신설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한국외대는 2011년 캄보디아어, 미얀마어, 라오스어 학과를 신설하고 2012년에는 벵갈어, 마케도니아어, 알바니아어 학과를, 2013년에는 리투아니아어, 에스토니아어, 라트비아어 학과를 각각 개설할 예정이다.



모집정원 20명 기준 특수외국어학과 1개를 신설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3억2660만원에 달해 이들 9개 학과를 개설하는 데 모두 3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대학 측은 예상하고 있다. 9개 학과가 들어설 건물은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 신축될 예정이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다문화 시대를 맞아 사회 통합과 한국 문화 전파를 위해 특수지역 언어의 교육과정을 계속 늘릴 계획"이라며 "하지만 사립대 재정으로 소수 인원의 학과를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어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외대는 정부의 재정지원 외에 중·장기적으로 '국가전략언어연구원(가칭)'을 관학 공동으로 설립해 특수 전략 외국어와 지역학을 연구하는 방안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한국외대는 1954년 영어, 불어, 중국어, 독일어, 노어 등 5개 학과로 개교한 이래 학과 수를 꾸준히 늘려 현재는 45개 언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00년 이후에는 중앙아시아어과, 그리스·발칸어과, 몽골어과, 우크라이나어과, 아제르바이잔어과 등 5개 학과가 새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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