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례적으로 2달만에 최고인민회의 재소집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0.05.1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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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 개최… 3남 김정은 공식직함 부여 여부 관심

북한이 입법기구인 최고인민위원회를 다음달 7일 개최한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우리 정부의 천안함 사고 조사 발표 이후 국제사회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경제협력 문제나 후계 문제를 언급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함에 대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결정이 17일 발표됐다"며 "결정에 의하면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3차 회의를 6월 7일 평양에서 소집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9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2차 회의를 개최해 예산과 헌법 일부 조항을 개정했다. 김정일 체제 출범 이후 최고인민회의는 2003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회 개최됐다는 점에서 2달만에 다시 회의가 열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하는 이유와 안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방문(5월3일∼7일)을 마치고 한달여만에 열리는 회의이기 때문에 북·중 경제협력, 민생 경제 발전 방안 등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가능성이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방중 기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 강화를 위한 5개항에 합의하고 원자바오 총리를 만나 경제협력 문제를 논의했다.

아울러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북한이 김 위원장의 3남 김정은에게 공식 직함을 부여하는 등 후계체제를 공식화하는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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