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실물경제 청신호 켜졌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0.05.1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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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7일 "1분기 민간소비와 투자 등의 내수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며 "실물 경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또 "가장 기쁜 것은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정부의 첫째 국정 목표인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는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 날 오전 제 41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우리 경제가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는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협력의 힘이 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7.8%를 나타냈다"며 "2002년 4분기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라고 전했다.



이어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4월 들어서는 40만이 늘어서 2005년 이후 5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며 "민간부문 일자리가 30만개나 늘어난 것은 시장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반가운 징후"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올해 우리나라는 OECD 30개 회원국 중 최상위권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천안함 사태 이후 안보위협이 고조되고 일부 선진국들의 신용등급이 낮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그리스 재정위기로 유럽 경제는 또 다시 불안 속에 있다"며 "이제 경제는 국내외 구분 없이 그물처럼 연결돼 있어서 어느 한 나라 혼자 잘하는 것만으로는 자국의 경제를 지킬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1월부터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하고, 제가 직접 매주 1회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내외 경제 금융상황을 점검해 왔다"며 "
경제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비상경제대책회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주택 건설 분야의 어려움이 지방 경제의 주름살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지방과 서민경제를 고려해서 지난달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한 지원책을 내놓은 바 있다"면서도 "주택 건설사들의 도덕적 해이는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밖에도 이 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이제 거친 파도를 넘어 대양을 향한 희망찬 항해를 준비하고 있다"며 "당면한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잠재력을 다지는 데에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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