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의 고교 진학에 반대하던 어머니를 중학교 담임교사가 설득했다. 어머니는 "장사를 해 형을 도와야 한다"며 극구 반대했지만 담임선생님은 "야간고등학교라도 가야 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이 대통령은 포항 동지상고 야간 과정에 1등으로 입학했다. 이 대통령은 낮에는 어머니와 함께 국화빵과 뻥튀기를 만들어 팔며 고등학교를 마칠 수 있었다.
학생들 앞에 1일강사로 나선 이 대통령은 자신의 어렵던 시절 얘기를 들려준 뒤 "중학교 은사님께서 고등학교 진학을 권고하지 않았더라면 대통령으로 이 자리에 서는 게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교사들에게도 "학생들이 좌절하지 않고 일을 하면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은 그 곁에 기둥처럼, 어머니처럼, 학생들을 지켜주시는 선생님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최근 일부 교원비리 문제로 선생님들의 명예와 자존심이 손상됐다"며 "그러나 대다수 학교 현장에서 수많은 선생님들이 학생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만큼 발전했고 우리의 미래는 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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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의 삼일공고 방문 배경에 대해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 학교 학생들은 정말로 가난하고 어렵다"며 "이들에게 희망을 가지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이 고교 진학을 포기했을 때 중학교 은사께서 배움의 길로 이끌어줬다"며 "스승을 날을 맞아 교사들에게 '누가 뭐라 해도 선생님이 희망'이라고 일깨워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