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검출 화약성분은 어뢰" 독일제?중국제?

머니투데이 김성현 기자 2010.05.07 16:43
글자크기

합조단 다각도 조사, 오늘 20일께 결과 발표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민·군 합동조사단이 연돌(연통)과 선체에서 화약성분을 검출한 데 이어 침몰 해역에서 수거한 합금 조각에서도 같은 성분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합조단은 검출된 화약 성분이 어뢰 탄두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사실상 결론 내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7일 "천안한 연돌과 절단면, 함미 절단면과 맞닿은 해저에서 고폭약 'RDX(Research Department Explosive)' 성분이 남아있는 파편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TNT보다 폭발력이 강한 RDX는 백색의 결정성·비수용성 폭약 성분으로 어뢰에는 사용되지만 기뢰에는 사용되지 않는 물질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또 "절단면 근처에서 발견된 3~4개의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합금 파편에서도 화약 성분이 검출됐다"며 "어뢰의 외피를 구성하는 부분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합조단은 현재 화약성분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합조단은 화약성분을 분석하면 천안함 폭발에 사용된 어뢰의 제조 국가, 종류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합조단은 천안함 침몰 과정에 사용된 어뢰가 중국제와 러시아제, 독일제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다각도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합조단은 북한이 수입해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진 중국제 중(重)어뢰 'YU-3G'가 사용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자신들의 소행을 감추기 위해 우리 군이 운용 중인 독일제 어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우리 해군은 독일제 'SUT' 선유도(와이어 가이드) 중어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독일제 어뢰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라며 "자칫하면 국제문제, 남북문제 등 논란이 일 수 있기 때문에 사실관계가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공식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합조단은 빠르면 오는 20일 최종 조사 결과를 공식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