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訪中, 다롄 향한 듯"

채원배, 변휘 기자 2010.05.03 11:15
글자크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탑승한 북한 여객열차가 3일 오전 5시20분쯤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을 거쳐 다롄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 날 오전 단둥으로 들어 온 특별열차가 현재 다롄쪽으로 향한 정황이 있다"며 "오늘 중으로 베이징에 도착할 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다롄으로 향한 것은 북한이 개발 중인 라진항 건설 계획과 연관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라선(라진·선봉)시를 특별시로 지정, 특구 개발에 의욕을 보여 왔으며, 북·중 양국은 라진항을 국제 물류기지로 개발키로 합의한 바 있다.

앞서 정부 핵심당국자는 "특별열차가 단둥에 도착한 것을 확인했으며, 김정일 위원장이 탑승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김 위원장이 실제 탑승했는지 여부는 최종 확인되지 않았으며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여객열차가 이날 새벽 신의주를 거쳐 압록강철교를 통과했다.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정기 열차가 운행되지 않는 시각에 이 열차가 들어온 것이어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특별열차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단둥역과 압록강 철교 주변에는 이날 오전 4시30분쯤부터 200여 명의 경찰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2000년 5월, 2001년 1월, 2004년 4월, 2006년 1월 등 모두 4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에서 북핵 문제와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