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분기에 '갤럭시S'와 '디자이어' 등 10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초부터 안드로이드 성장세를 확신하고 안드로이드폰 출시를 위한 시장분석 및 단말기 출시 협상, 안드로이드 마케팅, 개발자 지원프로그램 등을 진행해왔다. '안드로이드' 상표권을 사들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KT가 2분기 내놓을 스마트폰은 노키아의 'X6', LG전자의 안드로이드폰 정도. 팬택과 6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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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S'를 SK텔레콤에 독점 공급키로 함에 따라 KT는 아이폰 외에는 특별히 내세울 스마트폰이 없게 됐다.
KT는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삼성전자로부터 단말기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석채 KT 회장이 최근 "쇼옴니아는 홍길동이어서 아버지(삼성전자)를 아버지로 부르지 못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통합LG텔레콤도 스마트폰 라인업이 약하긴 마찬가지다. 통합LG텔레콤이 2분기 내놓을 스마트폰은 LG전자의 이클립스폰과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폰 정도밖에 없다.
통합LG텔레콤은 통신방식이 달라 외산 휴대폰을 들여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나 LG전자도 통합LG텔레콤용 단말기 개발에 소홀한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KT의 아이폰에 대응하기 위해 SK텔레콤이 대규모 안드로이드폰 물량 공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