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부임한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57)는 22일 서울 주한중국문화원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양국간 FTA 체결 검토를 지시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사는 "지난달 부임 후 만난 많은 한국 관리들이 FTA를 조속히 체결하는 것이 양국 경제협력을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며 "일단 양국이 학술적 검토를 마친 후 정부간 협상을 시작하고 이후에 조속히 체결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와 천안함 사고의 북한 연루설 등으로 촉발된 남북 관계 경색 국면에 대해서는 "남북이 접촉과정 중에서 우여곡절이 있을 수 있지만 한반도 평화유지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북 양측이 형제로서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서는 "중국은 관련국과 함께[6자회담의 재개를 촉진하기 위해 3단계 방안을 제시했다"며 ‘북·미간 양자대화’, ‘6자회담 참가국간 예비회담’, ‘6자회담 본회담 재개’의 3단계 중재안 제시 사실을 밝혔다.
6번째 주한중국대사로 부임한 장 대사는 외교부 판공청 주임을 역임하는 등 직전 직급이 국장급으로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중국이 보낸 주한 대사 중 최고위급 인물이다. 그간 중국은 주한 대사로 한반도에 정통한 부국장급을 내정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