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썬 中대사 "한·중 FTA 체결 적극 노력할 것"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0.04.2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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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 "불행한 사건, 한국 측 조사 유념하고 있어"

"중·한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체결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 하겠다"

지난달 31일 부임한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57)는 22일 서울 주한중국문화원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양국간 FTA 체결 검토를 지시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사는 "지난달 부임 후 만난 많은 한국 관리들이 FTA를 조속히 체결하는 것이 양국 경제협력을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며 "일단 양국이 학술적 검토를 마친 후 정부간 협상을 시작하고 이후에 조속히 체결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중 양국의 대기업 총수들도 조속한 FTA 체결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며 "조석래 전경련 회장도 같은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와 천안함 사고의 북한 연루설 등으로 촉발된 남북 관계 경색 국면에 대해서는 "남북이 접촉과정 중에서 우여곡절이 있을 수 있지만 한반도 평화유지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북 양측이 형제로서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장 대사는 “4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불행한 사건”이라며 “한국 측이 아직 조사 중이라는 것에 유념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북핵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서는 "중국은 관련국과 함께[6자회담의 재개를 촉진하기 위해 3단계 방안을 제시했다"며 ‘북·미간 양자대화’, ‘6자회담 참가국간 예비회담’, ‘6자회담 본회담 재개’의 3단계 중재안 제시 사실을 밝혔다.

6번째 주한중국대사로 부임한 장 대사는 외교부 판공청 주임을 역임하는 등 직전 직급이 국장급으로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중국이 보낸 주한 대사 중 최고위급 인물이다. 그간 중국은 주한 대사로 한반도에 정통한 부국장급을 내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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