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Q '서프라이즈'..2차전지사업도 속도

최석환 기자 2010.04.2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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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1분기 영업이익 6524억원 사상 두번째, 매출은 사상 최대

LG화학 (391,000원 ▼7,000 -1.76%)이 지난해 이어 올해 1/4분기 실적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전기차용 배터리(2차전지)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최고경영자(CEO)인 김반석 부회장 주재로 '1분기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매출액 4조4231억 원 △영업이익 6524억 원 △순이익 5177억 원 등이 담긴 1분기 경영실적(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32.0%, 영업이익은 34.6%, 순이익은 73.0%가 각각 증가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6969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당초 시장에선 정기보수(3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580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 (391,000원 ▼7,000 -1.76%)은 IFRS를 도입해 경영실적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과거 실적 비교자료도 동일한 회계기준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는 석유화학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8.2%, 영업이익은 29.0% 늘어났고,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은 47.6%, 영업이익은 52.3% 각각 증가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전반적인 제품 시황이 좋았고, 정보전자소재 부문도 △중국, 유럽TV 판매증가 등 수요 강세에 따른 광학소재 실적호조 △노키아, HP 등 핵심고객에 대한 획기적 점유율 확대에 따른 전지사업의 높은 성과창출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LG화학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의 매출(15조5209억 원)과 영업이익(2조977억 원), 순이익(1조5391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김 부회장은 2분기를 포함한 앞으로 사업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중국과 해외출장을 많이 다니면서 많은 고객을 만나는데 수요는 상당히 강하고 과할 정도로 많다고 느낀다"며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2차전지 사업과 관련해서는 "올해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고객을 10개사로 늘릴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 유럽, 중국과 함께 일본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폴리실리콘 사업에 대해 "아직은 결정된 게 없다"면서 "금년 내 사업 진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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