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천안함, 200㎏급 어뢰 직접 타격"

머니투데이 김성현 기자 2010.04.1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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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이 탄두 중량 200㎏급 어뢰에 직접 타격을 받아 침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버블제트(bubble jet, 물기둥)' 효과설을 정면 반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 배명진 교수는 17일 기상청으로부터 입수한 천안함 폭발 지진파의 소리음향을 분석한 결과 "폭발음과 동시에 1.18초간 천안함 길이(88m)의 강철을 가격했을 때 발생하는 8.54㎐의 고유 주파수가 발생했다"며 "이는 폭발음이 들린 그 순간 어뢰 탄두가 선체에 바로 부딪혔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수중에서 버블이 선체를 타격해 부서졌다면 폭발음과 동시에 선체 울림의 공명주파수가 나타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버블 폭발이 수중에서 발생한다면 지진계로 먼저 잡혔어야 하고 선체를 두드리는 폭발성 고유진동음이 지진파에서 들렸어야 한다"며 "천안함의 지진파에서는 이 같은 전조현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직격 폭발 형태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탄두 용량에 대해서는 "폭발 시점에서 지진파 에너지를 계산해 TNT 폭발량을 구했을 때 219㎏이 얻어졌다"며 "여기에 전달경로와 거리를 9.7㎞(기상청은 초기에 10㎞로 고려)로 보정해 반영하면 폭파력은 TNT 206㎏"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상 탄두 용량 50㎏ 이내는 기뢰에 속하고 206㎏급은 중형어뢰일 가능성이 높다"며 기뢰설을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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