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CDMA용 스마트폰 6월 나온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10.04.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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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르면 6월 CDMA용 '안드로이드폰(XT800C)' 시판… 애플도 2G아이폰 개발

↑중국에서 시판된 모토로라 XT800. 모토로라가 이르면 6월 SK텔레콤을 통해 국내에 CDMA와 WCDMA 방식의 'XT800' 2종을 시판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시판된 모토로라 XT800. 모토로라가 이르면 6월 SK텔레콤을 통해 국내에 CDMA와 WCDMA 방식의 'XT800' 2종을 시판할 예정이다.


2세대(2G)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안드로이드폰이 이르면 6월 국내 최초로 SK텔레콤을 통해 시판된다. 011, 016, 019 등 기존 이동전화 식별번호를 고집하고 있는 2G 이용자들이 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스마트폰을 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지난 2월 초 SK텔레콤 (51,300원 ▲300 +0.59%)을 통해 국내 시판 1호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를 선보인데 이어 후속제품으로 'XT800(티타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티타늄을 2G CDMA용 'XT800C'와 3G WCDMA용 'XT800W' 등 2가지 모델로 준비중이다. XT800C가 시판될 경우 국내 시판 1호 CDMA방식 안드로이드폰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다.

XT800은 지난해말 중국에서 시판된 제품으로 안드로이드 2.0 운영체제(OS)와 550메가헤르츠(Mhz)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9.4cm(3.7인치) WVGA(480X854)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를 장착하고 있다.



와이파이, 3.5파이 이어폰잭, 500만화소 자동초첨(AF) 카메라 등을 지원하며, 국내 모델에는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도 탑재될 예정이다.

사양에서는 모토로이(600Mhz 프로세서, 800만 화소 카메라)에 비해 다소 뒤쳐지지만, CDMA 가입자를 겨냥하고 있는 첫 안드로이드폰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동안 아이폰, 옴니아2, 모토로이 등 국내에 시판된 스마트폰은 모두 3G WCDMA방식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을 쓰려면 011 등 기존 식별번호를 포기하고 3세대 서비스로 전환, 010 식별번호를 사용해야했다.


국내 이동통신가입자수는 2월말 기준 4858만명에 달한다. 이중 CDMA(2G)와 WCDMA(3G) 가입자수는 각각 2298만명과 2560만명으로 아직도 2G 이용자들이 절반에 달한다.

SK텔레콤이 X800C의 출시를 추진하는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 X800C의 출시는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 2463만명중 충성도가 높은 452만명의 011가입자를 포함한 1163만명의 CDMA 가입자를 아이폰 등 경쟁사의 스마트폰 공세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애플도 CDMA방식의 새로운 아이폰 모델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아이폰 등장 이후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열풍에서 벗어나 있었던 국내외 CDMA시장에서도 향후 스마트폰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모토로라는 당초 5월쯤 XT800을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현지화 작업 등으로 인해 출시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와 관련 "X800의 출시를 검토중"이라면서도 "출시 시기는 당초 예정보다 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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