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5일 오전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최근 대(對)중 수출입동향 및 시사점'을 보고하고, 최근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정책에 대응해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한ㆍ중 FTA추진을 위한 여건검토에 나서기로 했다.
최 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최근 중국정부가 미국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정책기조를 '내수확대'를 위한 재정지출 강화에 중점을 두며 인프라 확충 및 가전ㆍ자동차 등 농촌소비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정부는 중국의 정책기조 변화가 우리의 대중 수출입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내수확대 정책으로 LCDㆍ자동차부품ㆍ건설중장비 부품 등 대중 수출은 지난해와 올해 1~2월 전년 동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정부가 2007년 말부터 시범 실시해 온 가전제품의 하향 정책은 농촌의 소비 확대를 통해 내수 경기 부양과 도농 간 생활수준 격차 해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중국시장에서 한국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으나, 디지털 TV, PC 등은 선진국과 경쟁이 보다 치열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디지털 TV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2008년 33.7%에서 2009년 36.1%로 증가했으나, 중국시장에서는 12.2%에서 7.7%로 점유율이 크게 줄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내수지향 기조에 대응해 중국과의 경제협력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중국과 대만간 체결 준비중인 경제협력협정에 대비, 우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ㆍ중 FTA추진여건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