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금강산 계약 사실확인 안돼"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0.04.0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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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국 여행사와 금강산 관광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정부는 9일 "사실관계를 확인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관광 대상인) 금강산지역이 어떤 지역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어느 관광 상품에 그런 것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변인은 다만 "중국인을 대상을 한 관광 상품에 금강산 지역이 포함된다는 동향을 들은 바는 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현대아산이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계약을 통해 사업 권한을 갖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분명히 계약 내용이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북 측이 중국 여행사와 계약을 맺었다면 기본적으로 사업자인 현대아산이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도 "북 측이 우리 사업권 내에서 별도의 여행사와 사업을 벌인다면 사전 협의나 양해가 있어야 할 텐데 아직까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사실 관계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중국 여행사가 평양과 원산 등 북한 내 다른 지역 관광에 금강산 관광까지 추가한 관광 상품을 내놨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이들 지역의 거리로 볼 때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YTN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중국 여행사가 금강산 관광 사업을 할 수 있도록 6개월 기간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YTN은 북 측이 중국인 관광객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숙박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했으며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1000여 명이 오는 20일 쯤부터 금강산 관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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