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이후 한국 선사 소유 선박 또는 한국 선원 탑승 선박이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습격을 받거나 납치된 건수는 7건이다.
이처럼 피랍 사태가 장기화 되는 이유는 해적들이 화물 약탈보다는 선원을 인질로 삼아 몸값을 요구하는 데 목적을 두기 때문이다.
때문에 해적들은 소형 화물선이나 소형 어선을 약탈하기 보다는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나 유조선, 유람선 등을 나포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사태 장기화를 막기 위한 청해부대의 추적 작전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청해부대가 피랍 해역으로 이동하고 있고 미국 등 연합 함대와 협조해 추적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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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이 근거지로 숨어들기 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앞서 청해부대는 지난해 5월 이집트에서 인도로 향하던 중 해적의 공격을 받은 북한 화물선 '다박솔호'를 추적, 해적을 퇴치한 전력이 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사고 해역이 청해부대 주둔지로부터 1500km가 떨어진 곳"이라며 "최고 속도를 내도 하루 이상 달려야 하는 거리"라고 설명했다.
또 조기에 사고 해역에 도착하더라도 해적의 항로 및 근거지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다. 한 정부 관계자는 "유조선보다 청해부대가 빠르다고 추적할 수 있다는 것은 지나치게 산술적인 판단"이라며 작전 성공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피랍 이후 해적으로부터의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다. 삼호드림호의 선사인 삼호해운도 이 날 오전 부산 중구 본사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선장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선원들의 안전 여부와 무장단체의 요구사항 등에 대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