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아체육용품유한공사, 4월23일 코스닥 상장

진장(중국)=김경원 기자 2010.04.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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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체육용품유한공사 딩샤오잉(丁少英) 대표가 자체 생산 중인 운동화, 스포츠웨어 등을 설명하고 있다. ▲동아체육용품유한공사 딩샤오잉(丁少英) 대표가 자체 생산 중인 운동화, 스포츠웨어 등을 설명하고 있다.


오는 4월23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에 상장 예정인 중국기업 동아체육용품유한공사. 푸지엔성(福建省) 진장(晋江)시에 있는 이 회사는 하루에 1만 5,000족의 운동화를 생산하는 스포츠웨어 제조 기업이다.

생산직원들이 익숙하게 운동화를 만들고 있다. 이 회사는 2006년에 일괄생산라인을 도입했다. 현재 3개의 일괄생산라인을 갖췄다. 각 공정별로 숙련된 생산인력을 배치함으로써 원자재 투입에서 포장까지 3일이 소요된다.



회사 관계자는 “일괄생산라인을 통해 증산이나 감산시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일괄생산라인은 우리와 중국 내 상위기업인 안타(ANTA)만이 채택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체육용품유한공사는 3개의 일괄생산라인과 함께 2개의 전통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전통생산라인은 대량생산 체제로서 생산량은 일괄생산라인과 비슷하지만 원자재 투입 후 포장까지 15일이 걸린다.



본사 4층에 있는 전시장이 눈에 띈다. 신발 2,000여 개와 의류 1,000여 개의 시제품이 전시 중이다. 이곳에서 매년 4월과 9월에 총판업체 대상으로 전시회를 펼친다. 이때 총판업체들이 제품을 주문함으로써 1년간 생산량의 80~90% 정도가 결정된다.

전시회에서 선주문을 받고 생산하는 ‘주문생산방식’ 덕분에 재고부담이 적다. 완제품은 생산 후 즉시 총판으로 이송, 재고물량이 없다. 원재료도 고객회사의 주문 후 구입하기 때문에 재고관리가 쉽다.

이 회사가 있는 진장시는 2007년 기준으로 4,000여 개의 신발 제조회사가 자리 잡고 있다. 동아체육용품유한공사는 1995년 ‘치우즈(求質)’라는 독자브랜드로 운동화와 의류를 생산 및 판매한다.


치우즈는 중·저가 스포츠웨어 브랜드다. 운동화 30%, 의류 100%를 외주로 생산한다. 장기적으로 운동화 자체생산비율은 50%로 낮추고, 의류 자체생산비율은 50%로 늘릴 계획이다. 종합 스포츠웨어 유통 판매회사로 발전하겠다는 전략이다.

중·저가 브랜드라고 품질이 떨어지는 게 아니다. ‘품질을 추구한다’는 브랜드명에서 알 수 있듯이 고가브랜드와 차이가 별로 없다. 중·저가를 택한 이유는 중국인의 평균 소비수준을 감안해서다. 중·저가 시장이 고가 시장보다 훨씬 넓다.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중국 자체 브랜드 비중은 2005년에 40.6%였다. 중국 자체 브랜드의 점유율이 매년 높아지면서 2008년에 47.1%로 늘어났다. 중국 브랜드는 중소 브랜드 위주의 제품이다.

중국 브랜드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회사의 실적도 좋아졌다. 2006년 매출액이 3억 6,600만 위안(약 605억 원)을 기록했으며 연평균 24.1%의 성장세를 지속했다. 2009년에 6억 9,900만 위안(약 1,15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2009년 말 현재 중국 31개 성에 25개의 총판을 통해 1,561개의 스포츠 전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매장을 1,811개로 확대하고, 2013년까지 2,781개의 판매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딩샤오잉(丁少英) 대표는 “20여 년간 중국의 중·저가 대표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치우즈’를 육성해 왔다”며 “자체 브랜드를 갖고 있어서 판매가격을 결정할 수 있어서 성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4월6~7일 수요예측을 거쳐 4월23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당 공모희망가가액은 4,600~5,200원(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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