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부 총파업, 현대차 생산 멈출판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3.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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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오전장 사태 관련, 22개 사업장 8일부터 파업… '직서열부품'업체 상당수 포함

금속노조 경주지부의 총파업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현대자동차 (244,500원 ▲7,500 +3.16%)의 생산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발레오전장시스템코리아 직장폐쇄 사태와 관련, 경주지부 내 현대차 1차 협력업체들이 대거 파업에 가담하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경주지부 22개 사업장, 3300여 명은 예정대로 8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8일은 주간조만 4시간 파업하고 오후 2시에 경주역에서 집회를 갖지만 9일부터는 주야간 조합원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총파업의 파괴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지부 소속 사업장들은 스타트 모터와 차량용 발전기를 만드는 발레오전장, 센서 및 스위치 부품을 납품하는 인지컨트롤스 등 현대차 1차 협력업체들이 대다수다.



특히 직서열부품(완성차 라인과 동시에 생산돼 재고가 없는 부품)인 시트류, 프레임류 등을 생산하는 업체도 있다. 업계 전문가는 "시트, 프레임 같은 직서열부품은 완성차 생산라인에 바로 영향을 미친다”며 “파업에 들어간다면 현대차 라인이 멈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도 "경주 협력업체 총파업은 생산 차질과 직결되는 만큼 원만한 사태 해결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경주지부의 연대총파업은 지난해 2월에도 문제가 됐다. 당시 인지컨트롤스 노조설립 및 단체교섭과 관련한 노사갈등으로 경주지부가 총파업을 예고해 자동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다만 총파업이 미뤄지면서 사태가 봉합돼 생산 중단은 피했다.


발레오전장은 경비직의 노조 가입문제로 갈등을 빚은 가운데 사측이 지난달 16일 직장폐쇄 조치를 내린 이후 노사교섭도 막히면서 사태가 악화됐다.

발레오전장은 1999년 만도기계 경주공장을 발레오가 인수해 만들어졌으며 지난해 매출 3057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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