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광주공장에서 10차 본 교섭을 열어 구조조정과 임금 제시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을 철회하는 조건으로 기본급 10%·상여금 100% 삭감, 311개 직무에 대한 3년간 단계적 아웃소싱 등을 제시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20%·상여금 200% 삭감과 1006명에 대한 아웃소싱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3일 당초 예정대로 193명에 대한 정리해고 예고통보를 대상 직원에게 전할 계획이다. 또 노동부에도 정리해고 신고서를 낼 예정이다. 만약 노사합의가 계속 이뤄지지 못하면 이들은 4월3일자로 해고되게 된다.
금호타이어는 이와 별도로 인력 도급화(아웃소싱) 추진에 대한 세부 계획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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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추후 이어질 노사협상에서 극적 타결이 이뤄진다면 정리해고 철회와 도급화 규모 조정도 가능하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분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천연고무 등 원재료 부족으로 당장 가동중단 사태를 걱정해야할 처지다.
채권단은 경영진과 노조가 구조조정 및 워크아웃 기간 중 쟁의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동의서를 제출해야 긴급자금 지원을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