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내일 해고 예고통보 강행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3.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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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10차 교섭도 끝내 결렬… 3일 193명 정리해고자 개별 통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 (4,480원 ▲15 +0.34%) 노사교섭이 2일 또 다시 결렬됐다. 금호타이어는 3일 예정대로 193명에 대한 정리해고 예고통보를 할 방침이다.

2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광주공장에서 10차 본 교섭을 열어 구조조정과 임금 제시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정리해고를 철회하는 조건으로 노사 양쪽이 내세운 임금 삭감안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을 철회하는 조건으로 기본급 10%·상여금 100% 삭감, 311개 직무에 대한 3년간 단계적 아웃소싱 등을 제시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20%·상여금 200% 삭감과 1006명에 대한 아웃소싱을 내세웠다.



노사는 지난 연휴동안 계속 실무협상을 벌이다 이날 4일 만에 본 교섭을 열었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3일 당초 예정대로 193명에 대한 정리해고 예고통보를 대상 직원에게 전할 계획이다. 또 노동부에도 정리해고 신고서를 낼 예정이다. 만약 노사합의가 계속 이뤄지지 못하면 이들은 4월3일자로 해고되게 된다.

금호타이어는 이와 별도로 인력 도급화(아웃소싱) 추진에 대한 세부 계획도 세우고 있다.


물론 추후 이어질 노사협상에서 극적 타결이 이뤄진다면 정리해고 철회와 도급화 규모 조정도 가능하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분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천연고무 등 원재료 부족으로 당장 가동중단 사태를 걱정해야할 처지다.



채권단은 경영진과 노조가 구조조정 및 워크아웃 기간 중 쟁의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동의서를 제출해야 긴급자금 지원을 한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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