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관계자는 "콘셉시온 현지에 도착한 칠레 공관 소속 영사가 마지막까지 연락이 두절됐던 이모씨 부부의 아파트로 찾아가 안전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직후 외교부는 임창순 주 칠레 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현지 대책반을 구성하고 교민 피해 현황 파악에 착수하고 있다.
긴급구호대 파견 여부는 피해 규모가 전반적으로 파악된 후 칠레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칠레 지진이 해일로 이어져 태평양 전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는 만큼 교민, 여행객 및 기업인들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태평양 연안국가 주재 공관에 긴급 지시를 내렸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27일 새벽 3시 34분(현지시간)에 발생한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칠레 서부 해안도시 콘셉시온으로부터 120킬로미터(75마일) 떨어진 태평양 해상이라고 미국 지질조사국은 밝혔다.
칠레 정부는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를 지금까지 200명 이상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를 '국가적 재앙(national catastrophe)'으로 규정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압도적 타격이 칠레를 강타했지만 피해 규모조차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