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통령 "지진 사망자 더 있을 것"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10.02.2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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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8.8 지진으로 최소 6명 사망

27일(현지시간) 새벽 칠레 연안을 강타한 지진으로 최소 6명이 숨졌다고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밝혔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긴급대응센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의심할 여지가 없이 이 정도 강도의 지진이라면 사망자가 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또 "거대한 지진이 일어났다"며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고 어떤 정보든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규모 8.8의 이번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전화와 전기가 끊기는 등 피해규모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보인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사상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어두운 곳을 이동하는 것도 피해달라고 권고했다.



새벽 3시34분에 발생한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수도 산티아고에서는 325㎞, 칠레에서 두번째로 크고 20만명이 살고 있는 콘셉시온에선 115㎞ 떨어진 곳에 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은 밝혔다. 진앙지 깊이는 35㎞ 정도다.

현지의 카메라기자는 "산티아고 일부 건물이 무너지고 도시의 전기도 나갔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칠레와 페루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고 에콰도르, 콜롬비아, 파나마, 코스타리카, 남극 대륙에는 그보다 약한 주의경보를 내렸다. 하와이에는 수일내에 쓰나미가 닥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센터 관계자는 "해수면에선 쓰나미가 일어난 것으로 읽힌다"며 "진앙지 근처 해안에서 파괴적일 수 있고 좀 더 떨어진 해안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나 캐나다 서부까지 쓰나미가 전이될 가능성은 적지만 상황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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