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진짜 본드걸처럼 라이벌 압도"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0.02.24 15:17
글자크기

日 언론은 '무덤덤'..아사다 무난한 경기운영에 초점

"김연아, 진짜 본드걸처럼 라이벌 압도"


"진짜 본드걸처럼, 경쟁자들을 쓰러뜨렸다"

AP통신은 "마치 진짜 본드걸처럼 경쟁자들을 떨어뜨렸으며(knocked off) 누구도 (김연아보다) 더 잘할 수 없었다"는 말로 김연아(20, 고려대, 사진)의 경기 내용을 극찬했다.

통신은 또 김연아가 막중한 압박감 속에서도 냉정을 잃지 않고 완벽한 연기를 펼쳐 팬과 심판이 넋을 잃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연아가 최대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20)에 5점 가까운 큰 점수 차로 앞서고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연아는 23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로시움에서 열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 점수인 78.5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아사다는 이날 경기에서 김연아에 4.72점 뒤진 2위에 올랐다.

반면 일본 언론은 김연아의 세계 기록 1위 등극에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교도통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이날 경기 결과를 전하는 기사에서 김연아의 역대 최고 기록 1위 등극보다 자국 선수인 아사다가 무난히 경기를 마쳤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며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 기대를 은근히 드러냈다.

일본 언론들은 점프에서 쿼드러플 대신 트리플악셀(3회전반)을 선택하는 아사다의 무난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 언론들은 하지만 아사다가 또다시 김연아에게 뒤지며 벽을 넘는 데는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신들은 이날 급작스런 모친의 사망에도 불구, 경기에 출전해 3위 성적을 거둔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24)에게도 찬사를 보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