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한·미·중 3국 '6자회담' 논의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0.02.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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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정책 특별대표가 이번 주 한·중·일 3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23일 베이징을 방문한다. 6자 회담 재개를 향한 당사국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22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성 김 특사가 23일 6자회담과 관련해 중국과 한국, 일본 등을 방문하기 위해 출발한다"고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6자회담 과정과 관련해 파트너 국가들과 논의하기 위한 방문"이라며 "이들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보즈워스 대표의 한·중·일 방문은 이 달 초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 연락부장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교차 방문을 통해 북·중간 논의된 내용을 파악하고 당사국들과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 본부장도 23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 위 본부장은 이번 방중기간 동안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에서 한·미·중 3자간 회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과 6자회담 복귀 조건을 논의한 중국이 한·미 양국에 절충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는 26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제2차 장관급 전략대화를 갖고 북핵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이후 보즈워스 대표단이 한국과 일본을 연쇄 방문하고 유 장관과 힐러리 장관의 대화가 마무리되면 북·중의 6자회담 재개 조건에 대한 한·미·일의 대응방향이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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