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해 美 판매목표 35만대… 15%↑

캘리포니아(미국)=서명훈 기자 2010.02.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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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판매법인, 쏘렌토R·스포티지R·TF 등 신차 앞세워 점유율 3% 돌파 목표

기아자동차 (103,500원 ▲3,000 +2.99%)가 올해 미국시장에서 전년대비 15% 늘어난 34만7000대를 판매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달성할 경우 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3%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은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쏘렌토R'과 '스포티지R', TF(로체 후속모델) 등 신차 트로이카를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쎄라토와 포르테 7만3000대를 비롯해 스포티지(4만3000대)와 쏘렌토(3만2000대)의 선전에 힘입어 총 30만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2008년 처음으로 2%(27만대)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2.9%까지 높아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시에 위치한 기아차 미국판매법인 전경. 기아차는 2008년 판매·마케팅·서비스·상품기획·디자인 등 종합적인 기능을 갖춘 통합업무단지를 준공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시에 위치한 기아차 미국판매법인 전경. 기아차는 2008년 판매·마케팅·서비스·상품기획·디자인 등 종합적인 기능을 갖춘 통합업무단지를 준공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R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다양한 신차들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판매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올해 처음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이 3%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쏘렌토R은 기아차 최초의 'Made in USA' 모델로 기아차 조지아공장(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 소재)에서 지난 11월부터 생산되고 있다.



쏘렌토R은 판매 개시 첫 달인 지난 1월에만 7398대가 판매되며 시보레 이퀴녹스와 도요타 라브4에 이어 중형 SUV 판매 3위를 차지, 성공적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톰 로블레스(Tom Loveless) 판매담당 부사장은 "1월 쏘렌토R의 판매량은 2위인 토요타 라브4와 500대 정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2월에는 라브4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기아차는 하반기에 콤팩트 SUV 신차 스포티지R과 중형세단 로체 후속모델인 TF(프로젝트 명)를 출시해 기아차 신차 돌풍을 일으킬 계획이다. 조지아공장 완공으로 기아차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고 기업 이미지까지 향상돼 판매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슈퍼볼 광고와 타임스퀘어 광고, 리스 프로그램 확대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실시한 쏘렌토R의 슈퍼볼 광고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기아차의 이미지를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Joyride Dream'이라는 제목의 쏘렌토R 광고는 미국의 대중지인 'People' 등 미국 언론으로부터 자동차부문 최고의 광고로 선정됐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의 'Best Ad.'에서는 69개 슈퍼볼 광고 중 7위를 차지하고 AP통신 선정 10대 슈퍼볼 광고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1월 미국시장에서 전년대비 0.1%, 전월대비 5.1% 증가한 2만2123대를 판매했다.

기아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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