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대우건설 인수전 불참(상보)

진상현 기자, 우경희 기자 2010.02.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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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검토 공시 닷새만에 전격 결론..조기 공론화 부담 느낀 듯

STX (5,300원 ▼80 -1.49%)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17일 인수 검토 공시를 낸 후 닷새 만에 내려진 전격적인 결정이다.

STX는 22일 조회공시를 통해 "대우건설 인수여부를 검토한 바 있으나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TX는 지난 17일 '대우건설 인수 참여'에 대한 조회공시에 대해 "검토한 바는 있으나 밝힌 바는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주 STX의 대우건설 인수 참여 여부가 산업계, 증권계에 '핫 이슈'로 떠오르고 인수 추진이 마치 기정사실화되는 것처럼 비쳐지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인수 검토 발표 후 주가가 출렁이는 등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자 투자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에게 가능한 빨리 내부 입장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STX 관계자는 "단순히 내부적 검토 단계 수준에서 대우건설을 스터디해 본 것 뿐"이라며 "이는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일상적 경영활동의 일환"이라고 언급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일요일인 전날 관련 임원들을 소집, 비상 회의를 진행한데 이어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정례 사장단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STX는 앞으로 그룹 내부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플랜트·건설 부문의 프로젝트는 STX건설, STX중공업 등 내부 계열사들 중심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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