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오는 광복절(8월15일) 사상 첫 양산형 전기차 1호를 생산, 시범 운행에 들어가는 등 올해가 한국의 전기차 시대 원년이 될 전망이다.
↑ 르노 전기차 '플루언스 Z.E.'
르노삼성은 현재 부산공장에 전기차 전담팀을 꾸려 국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생산은 애초 추측되던 내년보다 다소 늦어진 2012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1차 협력사 관계자는 "르노삼성 측이 아직 전기차 관련 부품의 구체적 주문이 없다"며 "국내 양산 후 부품 국산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 측은 "시범용 전기차 운행을 위해 르노그룹으로부터 모델 도입, 자체 생산 방안 등 여러가지 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며 "2012년 부산공장 양산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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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 (246,000원 ▲9,000 +3.80%)와 기아차 (103,500원 ▲3,000 +2.99%)는 올 해 시범차량을 최종 점검해 내년 말 각각 개별 전기차 모델을 본격 양산한다. 현대차는 인도공장에서 생산 중인 1100cc급 i10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모델 양산형 1호차를 오는 8월15일 내놓은 후 연말까지 30여대를 시범 운행한다. 번호판을 단 정식 전기차는 올 연말 100여대가 관공서 등에 공급된다.
업계 핵심 관계자는 "i10 전기차의 경우 현대차의 첫 전기차 모델 인만큼 i10이 아닌 다른 새로운 이름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차 i10 전기차
현대·기아차는 당초 예상과 달리 현대와 기아 브랜드로 각각 전기차 모델을 시판하기로 했다. 일반 소비자 판매는 내년 연말부터 시작되며 초기 양산규모는 각각 1000대씩 모두 연간 2000대다.
업계 전문가는 "아직 전기차 개발은 수익성보다는 가능성을 타진하는 차원"이라며 "어차피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차종을 다양화해 여러 반응을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우선 둘 다 국내에서 생산하지만 중국과 인도 등 주요 해외생산 기지에서도 만들어질 전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중국과 인도는 지속적 수요 증가와 전기차 모델의 모태가 되는 경소형차 인기 탓에 세계 전기차의 실험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나온 JP 모건의 수요 전망에 따르면 전기차는 2020년 연간 1128만대로 전체 시장에서 13.3%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 천 만원에 달하는 배터리 가격과 160km를 넘기기 힘든 최대주행거리, 추위에 약한 배터리 성능 등 결정적 약점이 극복되지 않으면 대중화는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