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글로벌 경차' 신모델 나온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2.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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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 '모닝'과 별도로 신형 경차 판매… 현대·기아 전기차 모델 각각 내놓는다

현대·기아차 (104,100원 ▲600 +0.58%)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경차' 새 모델을 내년말 내놓을 예정이다.

'글로벌 경차'는 내년 초로 예정 된 모닝 후속 모델과 별개로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위해 전기차 버전도 함께 출시된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경차'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등 신흥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한 전기차를 통해 미래 전기차 시장에도 본격 도전장을 내민다는 전략이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내년 말 국내에 기아차 브랜드로 새로운 경차를 출시한다. 이 신차는 모닝 후속 모델과는 다른 차종이어서 기아차가 2종류의 경차를 동시에 팔 것으로 보인다.



신차는 인도 타타자동차가 내놓은 나노처럼 초저가 차량은 아니며 국내서 우선 생산한 후 해외에서도 생산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핵심관계자는 "현대차는 초저가 모델의 수익성이 너무 낮은 것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안다"며 "새로운 경차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시장의 경차 수요를 노린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모닝과는 별도의 경차 모델을 개발한 것은 위탁생산 방식에서 한계를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중견업체 동의오토에 모닝을 전량 위탁생산하고 있다. 경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위탁생산으로는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어렵고 해외공장에서의 생산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신형 글로벌 경차는 가솔린 모델과 함께 전기차 모델로도 출시된다. 이에 따라 내년 말 국내에는 현대차 i10을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와 기아차 글로벌 경차의 전기차 버전이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양산 규모는 연간 1000대씩 모두 2000대로 책정됐다.

i10 전기차는 올해 말부터 관공서 등에 납품되며 내년 6월까지 시범용 차량 30대를 포함해 280대가 생산된다. i10 전기차 시범차량에는 SK에너지 배터리가 장착된다. 글로벌 경차의 전기 모델에는 현대모비스와 협력 중인 LG화학 배터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SK에너지', '기아차-LG화학'의 협력 관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가 선보일 2개 전기차 차종의 생산 공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 생산 라인에 투입할 수 없는 만큼 공장을 증설해야 한다. 현대·기아차는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국내 어느 공장에서 먼저 생산할 것인지, 해외에서도 생산할 것인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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