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GDP 7분기 연속 감소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02.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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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4분기까지 7분기 연속 위축됐다고 스페인은행이 5일 밝혔다.

스페인 GDP는 지난해 4분기에 전년보다 3.1% 감소했다. 전분기보다는 0.1% 줄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재무부 차관을 지낸 알프레도 파스토르 IESE 교수는 "스페인 GDP가 올해는 물론 2011년에도 증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채무가 많고 은행 신용이 제한돼 있어 경제가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0.6%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스페인은 유럽 중에서도 경제회복 속도가 느리다. 최근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국가부채 문제가 제기되면서 스페인 역시 위험국가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스페인 통계국은 지난해 12월의 공장·정유·광업 분야 생산량을 합산한 산업생산이 전년 같은 달보다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사전 집계한 전망치 2.3%보다 감소폭이 적었다.



또 전달 산업생산이 5.6% 줄어든 데 비하면 감소폭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페인이 지난해 강력한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지출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스페인 정부는 특히 자동차 구매를 촉진하고 공공사업 분야를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전체 제조업생산이 0.4% 감소했음에도 자동차 생산은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내구재 생산은 6.2% 감소한 반면 비내구재는 2% 증가했다.

런던시각 오전 10시55분 현재 스페인 증시 IBEX지수는 전날보다 2.64% 떨어진 9971.1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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