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이 대한민국에 남긴 유산은?

김경미 MTN기자 2010.02.0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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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특별기획-호암100주년(2)]

< 앵커멘트 >
낯선 나라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광고물을 보고 반가워 하셨던 경험 있으신가요? 해외로 진출한 우리나라의 첫 번째 기업은 바로 이병철회장이 이끌던 삼성물산이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특별기획 두 번째 시간에는 이병철 회장을 통해 삼성그룹의 역사를 살펴봅니다. 김경미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삼성그룹의 총 매출은 약 200조원.



우리나라 GDP 20%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오늘날 삼성이 우리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대표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비약적인 발전 때문입니다.

삼성그룹의 이병철 회장은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과 제일제당, 제일모직 (0원 %)을 잇는 새로운 사업으로 전자산업을 택했습니다.


한 해 13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 (63,100원 ▼1,300 -2.02%)의 과거의 모습은 어땠을까.

[인터뷰] 정성영/ 삼성전자 DMC연구소
"지금은 건물 많이 들어섰는데 다 들판이었는데 가전 공장, TV 만드는 사업부가 제일 먼저 들어와서 산요랑 TV를 많이 만들었죠 처음에는."



[인터뷰] 송은아/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
"여공들이 앉아서 작업하는 것을 교육 받을 때 본 것 같아요. 텔레비전 같은 것 하고.."

[인터뷰] 이성찬/ 삼성SDS 모바일커뮤니케이션본부
"흑백TV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쪽 공원 있는 곳에 원래 라인이 있었다고 들었거든요. 그렇게 시작을 해서 반도체나 다른 신사업을 시작하면서 계속 발전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969년 이병철 회장은 자본금 3억 3000만원으로 종업원 36명의 삼성전자공업주식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첫 해 매출 3700만원, 영업적자 700만원을 기록했던 이 작은 회사는 흑백TV와 라디오 등을 생산하며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한 획을 그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출범 9년만에 흑백TV 200만대를 생산하며 연간 생산량으로 세계 최고 기록을 달성합니다.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 가전제품을 생산하며 탄탄한 기반을 다졌던 삼성전자.

이미 고희를 넘긴 이병철 회장은 다시 한 번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게 됩니다.



[녹취]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삼성 과거 10년 20년 개혁하고 실천해온 그 방법, 말하자면 요새 하이테크라고 그럽니까, 새로운 기술.

삼성은 반도체, 전자, 항공기 같은데 중점을 두고 증설하고 확대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은 삼성이 하기에 버거운 사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지 1년만에 세계에서 3번째로 64KD램을 개발했고 이듬해에는 256KD램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며 반도체 명가로 자리잡았습니다.

[인터뷰] 박승록/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실 선임연구원
"삼성이 변신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이럴 경우에는 오너의 모험심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결단이 없으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잘되는 사업이 있을 때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에 무엇을 해서 먹고 살 것인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위해서 노력을 했기 때문에 지금의 삼성이 있다고 봅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에 도전했던 이병철 회장.



그의 도전정신이 오늘날의 삼성을 만들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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