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한국 최고 녹색도시상 수상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0.02.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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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32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전남 순천시가 가장 우수한 친환경 정책을 펼친 곳으로 꼽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3일 청와대에서 '제7차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를 열고 순천시 등 20곳의 지자체를 '2009년 생생도시'로 선정, 시상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에코리치(Eco Rich)로도 불리는 생생도시는 에너지와 교통, 물 순환, 자원 재활용, 산업, 녹색시민운동 등 분야를 평가해 한국형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모델을 구현한 곳을 의미한다.



순천시는 생태습지로 유명한 순천만을 정비해 한국형 생태관광(에코투어) 모델을 개발했을 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고강도 마그네슘 자전거 산업 클러스터 구축, 순천만 보전활동을 통해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경남 창원시와 광주 서구, 경남 남해군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창원시는 공공기관과 기업이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함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고 공용 자전거 시스템인 '누비자'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공로로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



광주 서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주차장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쓰레기매립장 등 혐오시설을 녹색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점이, 남해군은 폐기물 재활용 및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를 적극 보급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아울러 충북 청주시는 간선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친환경 자동차와 자전거를 적극 도입한 곳으로 평가됐다.

전북 남원시는 요천·광지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고 지리산권에 '둘레길'을 조성, 생태관광 모델을 운영하면서 녹색일자리를 창출한 공로로 수상단체로 선정됐다.


광주 남구는 버려지는 빗물을 가로수 물주기에 활용하고 친환경 주택(그린홈) 보급 사업에 적극 동참한 점이 감안됐다. 강원 횡성은 바람이 많은 지역특성을 고려해 풍력에너지를 육성하고 1급수 보전을 위한 흙탕물 저감사업을 추진한 공로로 상을 받는다. 청주·남원·횡성과 광주 남구는 각각 녹색성장위원장 상을 받는다.

이와 함께 △경기 이천시와 과천시는 녹색에너지상 △경북 상주시는 녹색교통상 △부산 금정구와 충남 천안시는 물 순환상 △대구 동구와 전북 장수군은 자원재활용상 △충북 증평군은 녹색산업상 △전남 여수와 서울 서초구는 생태축 부문상 △경남 통영과 서울 송파구는 녹색시민운동상을 각각 받는다.



녹색성장위원회는 지난해 9월까지 총 106개 지자체에서 '생생도시 선정' 접수를 받고 이들 단체를 대상으로 약 40명의 평가단의 심사를 통해 이번 수상단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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