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유럽·中에 전기차용 배터리 추가 공급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01.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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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김반석 부회장 IR서 밝혀.."현재보다 2배이상 고객 늘릴 것"

"애플 중요한 고객...전 제품에 전지공급-수익도 높아"

LG화학 (319,500원 0.00%)이 조만간 유럽과 중국에서도 신규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2차전지)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화학은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상용차 부품분야 북미 1위 업체인 '이튼(Eaton)' 등에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LG화학 유럽·中에 전기차용 배터리 추가 공급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현재 (전기차용 배터리는) 미국과 한국이 고객인데 앞으로 유럽과 중국에서 추가로 (공급업체를) 끌어내 2배 이상 고객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선 LG화학이 추가로 배터리를 공급할 업체로 미국 포드와 폭스바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은 초기단계에서 돈을 버는 사업으로 하고 싶다"며 "연구개발비를 초기에 찾아야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애플과도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김 부회장은 "애플은 아주 중요한 고객으로 비지니즈를 잘 하고 있고 수익도 높게 갖고 있다"며 "아이팟과 아이폰, 넷북 등 애플이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전지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별로 공급 비중은 차이가 있으며 어떤 제품은 30% 수준이 되는 것도 있다"며 "(관련 제품 생산설비) 증설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옹해 사업전망에 대해선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김 부회장은 "시장에선 20-30% 정도 나빠질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그렇게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나빠지더라도 미미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환율(효과)은 분명히 나빠지고 있지만 원가절감 등의 노력으로 상쇄할 것"이라며 "올 1분기 들어서도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는 등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석유화학 분야에선 다른 아시아 업체들과 비교해서 경쟁력이 있다"며 "일본은 물론 중국 새로운 업체들에 비해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김 부회장은 2012년 초 상업생산을 목표로 경기도 파주 월롱 산업단지에 총 1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건설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용 유리기판 사업에 대해선 "투자가 계획대로 잘 진척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내년 4~5월이면 공장을 가동해 연내에 좋은 제품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총 7개 생산라인을 깔도록 부지가 조성돼있는데 증설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올해 매출 목표를 16조3000억원, 영업이익 2조950억원으로 잡은 것과 관련해 "유가는 78달러, 환율은 1100~1150원을 보고 경영계획을 세운 것"이라며 "그런 추세로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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