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각만 바꿔도 신사업이 보인다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0.01.2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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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세스북스 신간] 히든마켓 등 5권

1% 생각만 바꿔도 신사업이 보인다


*히든마켓
(김종현 저/리더스북/264쪽)

일본 오지제지의 한 경영진은 1961년 유럽 출장을 갔다가 런던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은 훈제연어 맛에 완전히 매료됐다. 그리고 우연히도 그 연어는 오지제지의 주력 공장이 위치한 홋카이도의 히다카 연안에서 잡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우리도 이런 훈제연어를 만들 수 있겠구나!’ 제지회사를 경영했던 만큼 나무의 특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무를 태워 만드는 훈제연어도 잘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바로 이런 발상의 전환으로 탄생한 것이 일본 최고의 훈제연어인 ‘오지사몬’이다. 언뜻 보아선 찾을 수 없었던 두 사업 이면에 존재한 상관관계를 읽어낸 결과다.



저자는 유(有)에서 새로운 유(有)를 창조하는 발상의 전환에서 신사업의 실마리를 찾았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전대미문의 새로운 사업을 창조해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 사업에 숨어 있는 1인치, 즉 히든마켓을 찾아내자고 말한다. 이미 세상에 알려져 있는 것들을 재조합하여 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 소요되는 막대한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 신제품, 신사업을 창조할 수 있는 대단히 효과적인 방법이다.

저자 김종현은 삼성경제연구소, CJ경영연구소에서 오랜 시간 기업의 미래동력과 신사업 전략을 연구하여 2006년 업(業)의 개념을 활용한 신사업 발굴법 '새로운 업의 발견'을 저술했다.



1% 생각만 바꿔도 신사업이 보인다
*전시성공노트
(스즈키 사토시 저, 한상국 역/유니원미디어/237쪽)

이 책은 일본의 전시회 고수인 저자가 지난 4년간 대형전시회를 조사하고 연구한 현장기록물이다. 일본 이벤트 프로모션사인 TOW에서 근무하는 그는 다양한 전시회 현장에서 남들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를 연구했다.

선진국에는 자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전시회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전시산업이 국가적 유망 산업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산업 자체에 대한 이해는 많이 부족한 현실이다. 당장 전시회에 대한 어떤이미지를 떠올리려고 해보라. 많은 이들이 '갤러리'의 이미지부터 떠올리지 않을까.


하지만 전시산업은 그 이상의 역동성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은 그 활용법을 쉽고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전시산업의 기획자와 연출가, 학생들에게는 소중한 노하우로, 전시회를 활용하고 싶은 기업과 각종 기관에는 구체적인 지침서가 될 것이다.

저자는 메이지대학을 졸업한 후 이벤트제작 회사에 근무하며 제작 현장에서 3년간 일했다. 이후 TOW에 입사해 기획부에서 박람회, 전시회, 캠페인, 회의 이벤트 등 행정 이벤트에서 기업 프로모션에 이르기까지 연간 100편 정도의 이벤트 기획을 입안하고 있다. 또 TOW 가 주재하는 이벤트 플래너 스쿨의 강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1% 생각만 바꿔도 신사업이 보인다
*업무의 기술
(하야시다 마사미쓰 저, 정정일 역/미래의창/192쪽)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직장생활 좀 했다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자기계발에 대한 투자를 종교적인 믿음으로까지 승화시키던 때가 있었다. 그러한 바람은 취업준비생들에게도 불어 너도나도 남들과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차원이 다른 경력과 취미 가지기 열풍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너도나도 자기계발을 하고, 경력을 쌓고, 취미를 가졌다면 웬만한 직장인들과 취업준비생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어야 마땅할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 책에는 현장에서 수십 년간 샐러리맨으로 근무하며 리츠 칼튼 오사카의 총지배인과 젠닛쿠 호텔, 히코네 캐슬 호텔의 사장을 역임한 저자가 젊은 후배들에게 전하는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가 말하는 업무의 기술들이란 비즈니스맨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마인드부터 자신이 최고경영자라는 생각으로 일해야 하는 이유 등 직장생활에 필요한 전반적인 내용들이다. 사회생활을 하는 인간에게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생존수칙이라 부를 만한 것들을 정리하고 있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왜 인사를 정중하게 나눠야 하는지, 회사생활에서 사명감이 왜 필요한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왜 귀를 기울여야 하는지, 리더십이 왜 필요한지 등에 대해 인생선배로서 젊은이들에게 조언하듯 조곤조곤 설명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60가지 업무의 기술들 중 어느 하나에만 치중하지 말고 균형감을 갖추길 강조한다.

1% 생각만 바꿔도 신사업이 보인다
*정성
(김철호 저/비전코리아/249쪽)

'기본이 무너졌다' '기본도 안 되어 있다' 이런 말들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속도와 결과만을 중시하는 요즘의 세태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고 삶의 가치가 전도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의 경영이나 공교육 등 사회 전반의 무게감 있는 주제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되돌아보면, 우리 개인 역시 ‘기본은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쉽게 잊어버리곤 한다. 언제부턴가 자신과의 약속이나 사람이라면 지켜야 할 삶의 질서 등 수많은 가치들에 눈감아버리지 않았던가.



이에 대해 이 책은 사뭇 진지하면서도 의미 있는 한마디를 던진다. "돌아가는 듯해도 기본, 그것 하나 지켜내는 것으로 인생은 성공이다." 요즘처럼 자기 잇속 채우기에 급급하고 손익계산이 철두철미한 시대에, 그것도 시대의 흐름에 민감한 음식사업을 하는 경영자인 저자가 이런 말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기본이 숱한 실패를 통해 깨달은 저자의 성공 키워드이자 삶의 원칙이기 때문이다.

본죽 대표인 저자는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실패와 철저한 연구, 기본경영과 해외진출, 행복추구의 다섯 가지 주제로 자신만의 경험에서 우러난 생생한 메시지를 전한다. 부도난 기업의 사장에서 외식업 컨설턴트, 호떡장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가 겪은 실패와 바보스러울 만큼 끈질겼던 신념의 결과들은 때로는 따끔한 자극제처럼 다가온다.

1% 생각만 바꿔도 신사업이 보인다
*퍼스널 베스트
(마크 우즈 저, 나현영 역/샨티/248쪽)



인생의 뚜렷한 목표 의식도 없고, 고만고만한 학교 성적과 고만고만한 수영 실력을 지닌 평범한 십대 소년이 있다. 중도에 수영도 포기하고, 그냥저냥 평이한 일상을 살던 그에게 어느 날 시련이 닥친다. 악성 골암에 걸려 한쪽 다리를 절단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

다리 하나를 잃어야 하는 고통 앞에서 그는 생각한다. ‘나한테 무슨 일이 생겼다고 세상이 바뀌진 않을 테니 나도 흔들리지 않을 거야. 내가 암에 걸려도 사람들이 여전히 잘 살아간다면 나도 잘 살아 보이겠어.’ 그것이 오기이든 용기이든 그 후로 그의 삶은 변하기 시작한다.

한쪽 다리로도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수영을 떠올렸다. 그리고 전혀 다른 인생이 펼쳐졌다. 암에 걸리기 전에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수영 국가대표라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위한 새로운 삶의 그래프가 그려지기 시작했다. 좌절과 재기의 반복 끝에 결국 그는 숱한 국제 패럴림픽 대회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8개 등 총 3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1988년 서울 패럴림픽에도 출전하여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영에서 은퇴한 뒤에도 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학 강연을 펼치며, IBM, VISA 인터내셔널, 바클레이즈, BP 등 '포춘' 지에서 선정한 500대 기업에서 기조연설자로 활발히 활동할 뿐만 아니라, 십대 암 재단 후원자로, 암벽 등반가로 계속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 책은 극한의 시련 앞에서 좌절하기보다 오히려 스스로를 일으켜 세울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을 하고, 그래서 마침내 시련을 자신을 위한 선물로 바꿔낸, 전직 영국의 패럴림픽 국가 대표 수영 선수가 자신의 경험과 철학, 그리고 그 과정에서 습득한 방법론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쓴 희망의 성공 지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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